구글 트렌드로 본 2016 VR HMD … '기어VR' 1위 달성
구글 트렌드로 본 2016 VR HMD … '기어VR' 1위 달성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6.12.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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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IT공룡 기업들이 가상현실 기기들을 정식 출시한다. HTC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 플레이스테이션VR, 데이드림 등이 출시됐고 기어VR과 중국발 HMD까지 풍성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을 넓혀 나가는 한 해가 됐다. 그렇다면 이 수많은 기기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기는 무엇일까.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화제가 됐던 '구글 트렌드 분석'을 이용해 각 기기들의 선호도를 조사해 봤다.

이번 구글 트렌드 분석의 조사대상으로 최종 선정된 VR 기기는 ‘오큘러스 리프트’, ‘HTC바이브’, 'PSVR', ‘기어VR', '데이드림’ 등 총 5종이다. 분석 키워드로는 전 세계 구글 이용자들의 관심도를 알아보기 위해 공식 언론보도에 사용된 영어 기기명을 사용했고, 2016년 한 해를 대상 기간으로 지정해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올 한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인 기기는 삼성의 ‘기어VR’로, 전체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 26의 수치를 나타냈다. ‘오큘러스 리프트’가 그 뒤를 이었으며, ‘PSVR’과 ‘HTC바이브’, ‘데이드림’ 순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체 검색량 기준이 100인 점을 감안할 때, 가장 높은 평균 검색 수치가 26을 기록한 것은 올 한해 구글 이용자들이 VR 기기를 많이 검색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시기별로 분석한 검색량 추이에서는 VR 기기 발매, 콘퍼런스 참가, 프로모션 진행 등을 이유로 검색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압도적인 관심을 받은 VR기기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오큘러스 리프트’였다. 그러나 2월 'MWC 2016'에서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와 함께 등장한 '기어VR'이 주목을 받으며 VR기기 관심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기어VR', '오큘러스 리프트', 'HTC바이브'의 3파전 양상이 깨진 것은 지난 10월 13일 'PSVR'이 론칭한 이후로 분석됐다. 'PSVR'은 출시와 동시에 급격하게 검색량이 증가했으나, 이후 물량부족 등을 이유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모든 VR 기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며, 이 중 '기어VR'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연말 검색량 추이를 분석해볼 때, 2017년 초반까지도 '기어VR'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관심도를 나타낸 지도에서는 ‘오큘러스 리프트’가 북미와 러시아, 유럽 지역 등 가장 넓은 지역에서 영향력을 드러냈다. ‘기어VR'은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고, 'PSVR'은 일본과 프랑스, 아일랜드에서 1위에 올랐다. ‘데이드림’의 경우 멕시코에서 1위에 올랐으나, 이는 멕시코에서 열린 동명의 ‘데이드림 페스티벌’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 보도 검색에서는 구글 트렌드 분석과는 다른 결과가 도출돼 눈길을 끌었다. 구글 트렌드 분석과 똑같은 검색어로 ‘뉴스’를 검색한 결과, 소니 ‘PSVR'이 언급된 보도가 가장 많았다. ‘PSVR’은 약 163만 개의 뉴스 보도가 검색됐으며, 2위를 차지한 ‘기어VR'의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구글의 ‘데이드림’은 예상외로 3위를 차지하며 향후 2017년 VR HMD 시장에서 주목받을 만한 기기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2017년 새해, 많은 VR 기기들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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