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취재 PSVR
[뉴스 A/S] 용산업주 vs 유저 2차전쟁 예고 … SIEK 1월 20일 PSVR, PS4프로 물량 투입
임홍석 기자,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1.06 22:36
VRN취재팀은 5일 플레이스테이션VR(이하 PSVR)과 PS4프로의 물량 부족 현상을 다뤘다. 국내에서 물량이 부족하다던 PSVR과 PS4프로가 용산에서 웃돈을 받고 거래된다는 내용이다. (관련기사: '물량부족' PSVR, PS4 프로, 용산서 '무더기' 발견  )기사가 나간 이후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총판에서 물량을 쌓아 놓고 조금씩 풀어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긴다는 지적에서부터, 고의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가 마케팅을 위해 물량을 적게 푼다는 설 등이 줄을 잇는다.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가설은 또 가설을 낳는다. 그렇다면 물량 부족 현상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또 언제쯤 물량 부족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이를 확인해 봤다. 

# 용산 물량의 비밀

총판 측은 현재 용산에서 거래되는 물량들은 대부분 소비자용으로 판매되던 물건이라고 말한다. 해당 물건들은 지방에 위치한 마트나 전자상가 등 게이머들이 잘 방문하지 않는 지역에서 거래되던 물건들을 구매한 것이라고 봤다.

"매장을 열기 전, 노숙자들처럼 보이는 분들이나 도저히 게임을 할 것 같지 않은 분들이 기다리면서 중고 거래 이야기를 하는 상황도 봤습니다. 그분들도 줄서서 물건을 구매 해요. 그렇다고 해서 '안 팔 수는 없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판매하는 선에서 차별하라는 말이니까요" 

사실상 유저들에게 가야 할 물량이 다시 소매점으로 돌아가는 기막힌 유통구조가 현재까지 형성됐다. 소매점주들 입장에서도 고생해서 물량을 확보한 이상 '프리미엄'을 받아야 겠다는 심리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일단 물건만 구해 두면 어떻게든 팔 수 있다는 거죠. 아주 많이 손해본다고 해도 정가로 팔면 된다는 생각이니까 계속 물량을 수급하는 겁니다. 그러니 유저들에게 가야할게 다시 업체로 돌아가는 구조가 만들어 진거죠." 

# 법적 처벌 어려워 확산

소비자보호원측은 이 같은 문제가 위법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소비자보호원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오픈프라이스'이기 때문에 가격 결정은 파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설사 제조사가 가격을 정했다 할지라도 권장사항일 뿐, 소매점에서 원하는 대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라며 "여러 업체가 가격대를 담합해서 그 이하로 팔지 말자고 정하지 않는다면 문제될 사항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 용산에서 5만원에서 10만원씩 가격을 더 받고 거래하는 상황을 담합이라고 볼 수 있을까. 소비자보호원측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해서 결과를 봐야 할 내용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 측으로 공을 넘겼다.

SIEK측은 이 사안이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세일즈팀에서 조사를 거쳐 추후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역시 '충분한 조사'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구조적 문제가 해결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 정가가 아닌 '소비자 권장가격'이다.

#총판, SIEK 유통 구조 개혁 어렵다 '난색'

총판 측은 “총판에서는 정말로 들어오는 물량을 모두 매장에 넘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질적으로 예약판매만을 진행하거나, 특정 업체들에게만 물량을 배정한다고 해도 완전한 ‘문제해결’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업체들이 줄을 서서 정당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한다면, 결국 고객들보다 정보가 빠른 쪽은 업체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업계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결국 이 문제는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IEK측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신뢰할 수 있는 매장들을 위주로 물량을 보급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나마 '개선해 낸' 모델이 현재 이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상 현상'이 눈으로 드러난 것도 이 전략이 낳은 결과물 중 하나다.

그렇다고 현재가 완벽한 해결 모델은 아니다. 그들은 지금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근본적 원인은 ‘수요-공급 불균형’

PSVR과 PS4 프로의 물량부족에 대해 총판과 SIEK 측의 의견은 동일한 의견을 내놓았다. ‘공급되는 물량에 비해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두 업체는 모두 이와 같은 ‘물량부족사태’는 비단 국내 시장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소니 측은 “현재 국내에 풀리는 물량은 홍콩이나 대만 등에 비교할 때 전혀 적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PS4로 넘어오면서 국내 시장에 이전보다 더욱 많은 물량이 풀리고 있는 상태다”라고 답했다.

또한, 현재 이전 버전보다 많은 타이틀의 한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관련 제품들도 출시 시기가 해외만큼 빨라진 일련의 상황들은 국내 플레이스테이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 문제 해결 시기는 ‘3월’?

SIEK와 총판 측은 현재의 ‘물량부족’ 사태는 결국 물량이 풀려야 해소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결국 ‘물량이 풀리는 시기’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된다. 원활한 물량 공급은 언제 쯤 진행될 수 있을까. 이 시기에 대해서는 양사가 이견을 보였다. 

총판은 우선 1월 20일에 PSVR과 PS4프로가 매장에 일정량 출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때 풀리는 물량이 현재 부족현상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수량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총판이 예상하는 시기는 올해 3월경. 그 시기는 돼야 현재 수급되는 양보다 2배 정도의 PSVR과 PS4프로가 시장에 풀리면서 물량부족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았다.

반면 SIEK는 이 같은 전망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SIEK 측은 “물량이 얼마만큼 풀릴 것인지는 현재 상황에서 전혀 예상할 수 없다”며 일축했다. 3월쯤 물량 부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총판의 예상에 대해서도 ‘총판 측의 주관적인 예상’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PSVR은 광학 부품 수급과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정확한 시기를 예상하는 것이 어렵고, 만약 SIEK 측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 유저 '목소리' 귀 기울이는 소통 '필요'

유저들은 제조사와 총판의 책임 여부를 생각하기 이전에, 유저들과 ‘대화’하려는 노력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여전히 제품 구매에 어려움을 느끼고 항의하지만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반복된다. 심지어 '해외에서는 물량이 있지만 국내는 노력을 안한다'라거나 '총판이 매장들과 뒷거래한다'는 소문까지 나온다. 서로 이야기가 계속 와전되면서 불만이 또 다른 불만을 낳고 종래에는 모든 회사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날아간다. 해명은 없고 불만은 쌓이니, 수습까지 힘든 상황이 이어지며 서로가 '불편한 관계'에 놓인 실정이다.

지금 국내 패키지 시장과 VR시장은 조금씩 유저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성장하는 추세다. 앞으로 전도유망한 분야로서 더 큰 성장이 예고되는 분야다. 지금 상황은 이 과정에서 겪는 일종의 '성장통'일지도 모른다. 다만 이 과정이 깔끔하게 해결돼야 더 큰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SIEK는 유저와 소통하는 자리를 좀 더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발표 없이 말돌리기만 반복된다면 유저들의 불만은 쌓일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총판은 유저들에게 더 다양한 구매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언제 어떻게 물량이 풀리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해 '업주들만 갖는 정보'가 아니라 유저들도 함께 얻을 수 있는 '투명한 정보'가 돼서 서로 평등한 위치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는 1월 20일 SIEK와 총판측은 PS4프로와 PSVR물량을 투입한다. 설날을 앞둔 유저들은 또 한번 이 제품을 구하기 위해 홍역을 치룰 전망이다.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사태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SIEK와 총판 측의 적극적인 해명과 문제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선행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의 마음이 떠난 후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임홍석 기자, 정우준 기자  lhs@khplus.kr, coz@khplus.kr

<저작권자 © VRN,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관련기사
GPM 박성준 대표 "함께하는 문화가 VR대중화 이끌 것"스코넥 최정환 부사장 "VR시장은 3년뒤 1차 성장기, 게임개발자들에게 기회 돌아올 것"IGS 최광수 팀장 "시각적 효과와 멀미, 몰입도간 균형 잡은 개발 필요"VR사운드 장규식 대표 "3D사운드 서서히 보급 중 VR시장 준비해야"

임홍석 기자, 정우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경향플러스 서울시 구로구 구로 3동 222-7번지 코오롱디지털타워빌란트 908호  |  대표전화 : 02)837-9351
등록번호 : 서울, 아03977  |  등록일자 : 2015년11월9일  |  제호 : VRN
발행인 : 장인수  |  편집인 : 안일범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 : 안일범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일범
보도자료 : nant@khplus.kr  |  사업제휴: nant@khplus.kr  |  광고문의 : nant@khplus.kr  |  독자제보 : vrn@vrn.co.kr
Copyright © 2017 VRN.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