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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도 폭력이다', 학교폭력 예방 360 VR 눈길
민수정 기자 | 승인 2017.01.11 21:47
흔히들 10대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른다. 신체적인 변화도 있지만 정신적으로도 많이 예민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유독 큰 의미를 갖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또래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매일 마주하는 ‘학우’란 존재는 누군가에게는 하루하루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대상이며, 어떤 누군가에게는 마주하기 두려운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지금도 우리가 모르는 새 누군가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학교폭력은 피해자에게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기는 중범죄다. 이는 신체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의 정도를 말하는 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 또한 포함한 얘기다.

다만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직접적으로' 피해자에게 해를 가하는 것만 폭력이 아니라는 점이다.
영상이 반복적으로 던지는 메시지는 하나다.  ‘방관도 곧 학교폭력’이라는 것이다.

 

영상이 시작되면 담벼락 앞에 한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계속되는 협박에 자켓을 벗어 가해 학생에게 건넨다.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나’는 멀찌감치 떨어져 이를 보고 있는 입장이다. 문제는 그저 '보고만' 있다. 그 어떤 액션을 취하지도 않은채 강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고 있고, 실실거리며 가해학생은 내쪽을 바라본다. '뭘보냐'는 말에 화면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10명 중 7명에 가까운 이들이 방관은 곧 학교 폭력이라고 생각한다는 문구가 나온다. 

영상이 의도하는 바가 초반부터 드러난다. 폭력을 당하는 광경을 모르는 체 하는 것 역시도 또다른 형태의 폭력이라는 얘기다. 
 

배경은 곧 교실로 바뀐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공놀이를 하며 가만히 앉아있던 학생을 맞히게 된다. 사과는 없고 '왜 거기 있었냐며' 이죽거린다. 일부러 머리에 공을 맞히기도 하며 마음에 안든다며 머리채를 쥐어잡고 괴롭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철저히 영상을 시청하는 '나'는 가까이서 지켜보기만 할 뿐이고 액션을 취하진 않는다. 나 '역시도' 구타당하는 학우를 보면서도 말리기는 커녕, 구경거리로 보는 반 아이들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구경거리로 전락한 피해자를 그 누구도 돕지 않는다. 반기지도 않는다. 오히려 무시하고 경멸한다. 마치 그렇게라도 안하면 자신이 그 다음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일까? 

자리에 앉으려는 것 뿐인데, 자리를 뺏고 옆자리에 앉으려면 비아냥거리기 바쁘다. 갈곳을 잃은 피해자는 이곳저곳을 떠돌다 이윽고 정면에 있는 '나'를 바라보며 말을 꺼낸다. 

'옆자리에 앉아도 돼?'

피해학생이 용기를 내  처음으로 카메라를 보며 건넨 첫마디인 '옆자리에 앉아도 돼?'는 위 영상의 제목과도 같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제작된 위 영상은 철저히 제3자의 입장에서 학교폭력을 관찰하는 시점으로 진행된다. 앞서 언급했듯 '방관도 폭력'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폭력을 당하는 입장의 친구를 모른체 하지말고 돕길 바라는, 제작자의 의도가 느껴진다.
 

민수정 기자  fre@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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