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S] 용산 업주들 'PS4프로, PSVR 추가 판매분도 15만원 이상 웃돈 받을 것'
[뉴스A/S] 용산 업주들 'PS4프로, PSVR 추가 판매분도 15만원 이상 웃돈 받을 것'
  • 임홍석 기자,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1.13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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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VRN의 보도 이후, 총판측은 발 빠르게 물량을 섭외해 예정보다 일찍 'PS4 프로'와 '플레이스테이션VR(이하 PSVR)'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월 17일에 PS4프로를 25일에는 PSVR을 각각 정상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물량 공급 일정이 발표된 후 취재팀이 다시 현장을 찾았을 때, 용산에는 PS4와 PSVR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 주변 업주들의 입을 통해 들은 결과, 정상 가격 대비 비교적 적은 프리미엄을 받고 모든 물량을 소진했다고 밝혔다. 일부 배짱장사를 하는 기업들이 남아 있지만 비교적 활기를 띄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들의 이면에는 다른 생각이 숨어 있다.

업주들을 통해 확인한 그들의 이면은 ‘17일 재 입고될 물량에 대비한 재고 처리’였고, 17일 이후에 용산을 방문할 이들을 타깃으로 폭리를 취할 준비를 다시 한 번 하고 있던 정황이 포착됐다.

# 용산 점주, 프리미엄 15만원은 생각하라

용산 점주들은 당연하다는 듯 17일 물량 재공급 이후에도 프리미엄을 받을 것을 예고했다. 

"직장인이시면 어차피 17일날 줄을 서서 구매 할 수도 없어요. 아침 8시부터 줄서야 되는데 출근하셔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던가 해서 줄을 세우게 만든 다음에 사야겠죠? 그럴 바에는 용산에 오셔서 사가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용산 점주들은 18일이나 그 이후라고 이야기하지도 않았다. 17일 당일 12시부터 자신들이 확보한 물량을 웃돈으로 거래하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심지어 그들은 총판이나 정식매장에 아침부터 줄을 서서 ‘대박’을 노려보라고 충고까지 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용산 업주들이 예상하는 '매진시각'은 오전 8시. 그 이후에 풀리는 물량은 무조건 웃돈을 받는다는 것이 그들의 말이다.

# 양심 선언 점주들 '용산 오지마세요'

상황이 이쯤 되자 용산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아예 PS4프로와 PSVR구매를 포기하는 것이 더 편할 것이라는 조언을 한다. 물량이 충분하게 풀리지 않는 한 용산에서 웃돈을 받는 업체들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한 업체는 "용산이 가장 많은 물량이 풀리는 지역이긴 하지만, 그만큼 업주들과 유저들이 모이기 때문에 오히려 용산을 피해서 구매를 하는 것이 낫다"라고 조언한다. 심지어 총판의 물량을 받지 못하는 업주들도 인근 위성도시에서 물건을 수급한다고 귀띔했다.

# SIEK, '물량 확보‘만이 유일한 문제해결법

결국 변한 것은 없었다. 오히려 다가올 한탕 기회에 용산 업주들은 눈을 빛냈다. 총판측이 임시로 물량을 풀어도 언발의 오줌누기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 됐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도 이 상황은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뾰족한 해답은 없다. 일각에서는 일부러 해결책을 만들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사실상 물량은 모두 소진되고 있고 오히려 그 때문에 SIEK측은 고평가를 받고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미온적인 대처가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SIEK측 관계자는 ‘물량 부족 사태로 인해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지만, 특별한 ‘대응 매뉴얼’을 만들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PS4 프로와 PSVR의 물량부족 문제가 ‘일시적인’ 상황인 만큼, 가장 중요한  우선시 돼야 할 것은 ‘물량 수급’이라는 입장이다. 

SIEK 관계자는 “대응방법을 논의하는 것보다는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물량 확보’의 시점과 그 방법에 대해서 SIEK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 물량 확보만이 해결책인가?

그 외적인 대처에 대해서도 SIEK는 검토하겠다고만 답을 내놨을 뿐 적극적인 대응은 아직 미지수다. 유저들은 이에 대해 법적인 조취를 취해 상황을 전환할 것을 요구하지만 SIEK는. '증거가 확보되면 법률 검토'를 해볼 수 있다는 답변만 거듭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용산에서는 대부분 '현금가 할인'을 노리기 위해 현금을 지불한다는 점에서 소위 '증거'를 추적하기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결국 1월 17일 전쟁은 또 한번 용산의 승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도, 유통망도 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유저 몫으로 가중된다. 한 업주는 나름대로 '해결책'을 제안했다.

"용산에서 사지 마세요. 안사면 그들도 폭리를 취하지 않을 것이고 정상적인 유통망이 생길 겁니다.".

#제보를 받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VR이나 PS4 프로를 웃돈을 주고 구매하신 영수증을 제보 받습니다. 제보를 하실때는 카드 번호 중간 자리와 성함 중간 부분을 삭제하고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보할 곳은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정우준 기자(coz@khplus.kr)의 메일입니다. VRN은 소비자가 웃으면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날이 올 때 까지 취재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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