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VIVE] 이게 바로 프로들의 눈싸움이다 '스노우 포트리스'
[HTC VIVE] 이게 바로 프로들의 눈싸움이다 '스노우 포트리스'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1.19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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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기자가 가장 즐겨하는 겨울 스포츠는 숨쉬기였다. 집에서 숨을 쉬고 있으면 동네 친구들이 함께 부르고 그제서야 숨쉬기와의 사투를 끝내고 신나게 놀러 다니곤 했다.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동네에 살다 보니 눈만 오면 온 동네가 시끌벅적하다. 분명 처음 보는 꼬맹이인데도 눈 덩이를 싸들고 와서 뒤통수를 후려 갈기는데, 누군가 '아랫동네 녀석이다'라는 말이 끝나면 바로 눈싸움이 시작된다. 비겁하게 돌덩이를 숨기는 놈에서 부터 비밀병기인 바케쓰를 들고 달려오는 놈들까지. 독한 놈들이 함께 어우러져 겨울 스포츠를 즐긴다.

요즘 시대에 이랬다가는 부모님들 사이에 랩 배틀이 벌어지기 마련, 그렇다고 동년배 부모님들을 붙잡고 눈싸움 한판을 제안하는 것도 쉽지 않다. '스노우 포트리스'는 눈싸움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명쾌한 대안을 제시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진지 축성(?) 부터 시작한다. 주변에 얼음들을 끌어 모아 성벽을 쌓는데, 이 성벽이 든든한 보호막 역할을 해준다. 상대방의 중요 공격 경로 앞에 은폐와 엄폐(?)를 위해 얼음성벽을 쌓으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대충 벽을 쌓고 나면 신나는 부분이 시작된다. 트리거를 당기면 손에 눈덩이가 뭉쳐지는데 이를 상대방을 향해 던지면 된다. 다만 상대방들도 역시 얼름 성벽 뒤에 숨어 있어 성벽을 먼저 공략해 본체를 노출 시긴 다음에서야 본격적인 공략이 가능한 점에 차이가 있다.

처음에는 그저 눈 몇번 던지는 것 처럼 보였던 눈싸움은 슬슬 강도를 더해 간다. 한 명이던 상대가 여러 마리로 불어 난다거나, 헤드샷을 노리고 날카롭게 눈덩이를 던지는 눈사람이 등장하는 등 클리어가 쉽지 않다.


대신 이쪽은 사람이다. 날아오는 눈동이를 보고 요리조리 피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눈사람들은 규칙적으로 눈덩이를 던진다. 한 번 눈덩이를 던지고 나면 그 다음 눈을 던질때 까지는 쿨타임이 있기 마련. 때문에 날아오는 눈을 피하고 '카운터 어택'을 하기를 추천한다.

머리 위로 날아오는 눈들을 피하면서 매트릭스를 찍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 그렇게 플레이 하다 보면 어느새 FPS게임을 찍는 것 같은 난이도가 인상적인 게임. '스노우 포트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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