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들’, 드러머가 직접 개발한 진화형 VR드럼 '눈길'
‘패러디들’, 드러머가 직접 개발한 진화형 VR드럼 '눈길'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1.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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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드럼은 이미 시장에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집 안에서 신명나게 연주할 수 없는 ‘드러머’들의 애환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의 VR드럼들은 완벽한 '현실감'을 구현해내지 못하며 많은 드러머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드러머들의 애환을 달래줄 수 있는 ‘진화형 VR드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1월 15일 유투브를 통해 젊은 음악가인 엠레 타니간은 자신이 개발한 VR드럼 소프트웨어인 ‘패러디들(Paradiddle)'로 전설적인 락밴드인 롤링스톤즈의 ‘Paint it Black'을 연주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의 연주 실력보다도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바로 그가 사용한 VR드럼이었다.

‘스네어 드럼을 빠르게 두드린다’는 의미의 ‘패러디들’은 엠레 타니간이 직접 개발한 VR드럼으로, 기존의 VR드럼과 달리 드럼의 어디를, 얼마나 강하게 치는지에 따라 매번 다른 소리를 내며 ‘완벽한’ 드럼 연주를 구현한다. 이와 더불어 ‘패러디들’은 스네어 드럼, 킥 드럼, 하이햇 등 총 9종에 달하는 드럼 킷 요소들을 유저들이 직접 드래그해 자신이 원하는 위치와 크기로 ‘맞춤형’ 드럼 킷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엠레 타니간은 지난해 7월 24일 유투브를 통해 자신의 첫 번째 ‘패러디들’ 연주인 포켓몬스터 테마를 공개하기도 했다. 만화 속 주인공과 똑같은 모자를 쓰고 시작한 그의 연주는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다.

실제 드러머인 개발자가 직접 제작한 VR드럼 ‘패러디들’은 단순히 드럼을 VR로 구현한 수준이 아니라 ‘연주자 맞춤형’ VR드럼의 진화된 모습에 가깝다. 현재 드럼 소리의 강약 변화에 완벽한 ‘타격감’까지 추가된다면, ‘패러디들’은 전자드럼을 대체할 수 있는 ‘가정용 신형 악기’로서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TC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용으로 개발 중인 ‘패러디들’은 현재 드럼킷 세팅 저장과 연주 녹음이 가능하며, 향후 드럼 추가 등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2~3개월 내에 오큘러스 스토어와 스팀 얼리 억세스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 인터뷰에서 밝힌 만큼, 다가올 ‘패러디들’의 출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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