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VIVE] 쓰레기 게임계 다크호스 등장 '소드 앤 쉴드'
[HTC VIVE] 쓰레기 게임계 다크호스 등장 '소드 앤 쉴드'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1.2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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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라고 해서 무조건 잘 만든 게임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심각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게임들이 있는데, 금일 소개할 소드 앤 쉴드는 상상 그 이하를 보여주는 끔찍한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화면 전반에 계약서가 뜬다. 엔드 유저 계약 라이센스. 유저들의 권한과 업체의 권한을 잔뜩 쓴 계약서다. 뭔가 대단한게 튀어나올것 같은 기분을 안고 게임을 시작했다.

시작하면 메뉴가 나오는데, 트리거(검지손가락버튼)이나, 그랩(콘트롤러좌우에 위치한 버튼을 쥐면서 동작)을 누르면 달린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달리는건 패드(콘트롤러중앙에 위치한 둥근 패드) 버튼이다. 시작부터 뭔가가 심상찮다.

일단 들어가 주위를 돌아 보면 중세 유럽풍 건물들이 즐비한 성내 풍경이 연상된다.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과 같은 게임에서 보였던 건축 양식들이다. 유저에게 주어지는 것은 롱 소드와 라운드 방패.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체인갑옷을 입은 기사 한명이 보인다.

그 기사와 1:1격투를 치르는 게임인 것 같다. 일단 다가가보는데 반응이 전혀 없다. 거리가 멀어서 그런가 하고 다가가자 조금씩 기사가 움직인데. 그런데 이 기사 뭔가 잘못 먹은것 같다. 부들부들 떨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도저히 진행 방법을 몰라 일단 검을 들어 후려치자 그냥 픽하고 쓰러진다. 그리고 그게 다다. 부활을 시켜 인공지능을 테스트 해 보기로 한다. 그냥 방패를 들고 가만히 서 있어 보기로 한다. 그런데 하는게 없다. 검처럼 보이는걸 빙빙 돌리는게 다인데, 아마도 뭔가 검술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방패를 잘 들어서 다 막고 있을거야 상상을 해보고는 검만 들고 상대를 향해 본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픽 쓰러진다. 뭔가 잘못한걸까. 어떻게든 대결을 해 보고자 한다. 그러나 역시 부들부들 떠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

분명히 제목만 놓고 보면 검과 방패를 들고 멋진 듀얼(1:1대결)을 하는 게임인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왠지 상대 기사가 점점 더 불쌍하게 느껴지는 게임. 도무지 정체를 모를 것 같은 VR게임 '소드 앤 쉴드'다.

뭔가 기대를 갖고 플레이 하다 보면 기자 처럼 주저앉게 되니 주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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