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폴란드 주재 미군 기지를 찾아간 이유는?
현대, 폴란드 주재 미군 기지를 찾아간 이유는?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2.06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퍼볼을 못 보는 미국인들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해외에 나가 있는 군인들에게는 이 보다 억울한 일이 또 없을 듯 하다. 이런 미국 군인들을 위해 현대가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현대는 슈퍼볼이 열리는 6일 오전 폴란드의 한 미군기지를 방문했다. 이 곳에 대형스크린을 설치, 군인들이 슈퍼볼을 관전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를 앞둔 중요한 순간, 몇몇 군인들이 자리를 떠서 다른 곳으로 불려 나온다. 군인 특성상 반드시 근무를 해야만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아쉬움을 가득안고 어디론가 향하던 이들은 근무처로 지시 받은 곳 문을 열고 앉아서 업무 일정을 소화하고자 한다.

그런데 그 순간 방 안 전체에 슈퍼볼이 열리는 경기장이 나오고, 그들이 꿈에 그리던 가족이 경기장 내부에서 인사한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 셈.

사정은 이러하다. 현대는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전부터 참가자들을 모집했고, 이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들을 모집해 휴스턴에 위치한 슈퍼볼 경기장으로 이들을 초대했다. 현장에는 360 카메라가 배치됐고, 두 현장을 즉석에서 연결해 광고 영상을 촬영해 냈다. 불과 몇시간만에 편집을 완료한 뒤 인터넷을 통해 관련 영상 배포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유튜버들은 '올해 최고의 광고'라고 칭찬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현대가 아우디를 이겼다'고 판정승을 내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반면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취지 자체는 훌륭하지만 영상 편집이 엉망이어서 전후 사정을 모르면 대체 무슨 내용인지 확인키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또, 기존 VR프로모션과 별반 차이가 없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울궈먹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확실한 것은 이번 영상이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점으로, 현대 차량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소기의 성과는 거둬 들인 것으로 보인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