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콘텐츠만의 이점 살려 ‘재미’ 끌어내야”, 브이알리더 김창희 대표
“VR콘텐츠만의 이점 살려 ‘재미’ 끌어내야”, 브이알리더 김창희 대표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7.02.07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VR 콘텐츠 시장은 기술적인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쉬워요.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콘텐츠 자체가 주는 ‘재미’가 동반돼야합니다.”

브이알리더의 김창희 대표는 현재 VR 콘텐츠 시장에 대해 날카롭게 진단했다. 날이 갈수록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퀄리티가 상승하는데 정작 기억에 남을 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것. 그 이유를 김 대표는 ‘콘텐츠가 부여하는 재미’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브이알리더는 2014년 VR 시장에 뛰어든 종합 VR 콘텐츠업체로, 엔터테인먼트 VR영상 및 교육용 VR영상 그리고 VR게임 등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엔 VR 웹드라마 '첫사랑이었다' 제작을 결정해, 인기리에 활동을 종료한 걸그룹 I.O.I 멤버인 ‘소혜’를 여주인공으로 발탁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브이알리더(이하 VL)김창희 대표는 공학도 출신이다. 두꺼운 공학서적을 안고 살았을 그가 VR의 매력에 빠진 이유는, 우연히 학교에서 경험해본 ‘오큘러스 DK1’ 때문이었다.

“완전히 신세계였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싶을 정도로 푹 빠져버렸어요. 동시에 ‘이거다, VR 시장은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했죠.”
김 대표는 VR의 가능성을 확신했지만,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이 VR의 개념조차 생소하게 여겼다. VR 콘텐츠 사업을 구상 중이던 김 대표는 ‘어떻게 해야 이용자들이 가상현실이 재미있는 것으로 여길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본인이 어릴 적 경험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충만한 VR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브이알리더가 준비중인 VR 웹드라마 '첫사랑이었다'는 제목과 같이 첫사랑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가슴 설레는 내용이다. 극중 '소혜'는 여고생으로,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을 사춘기 시절의 성장통과 같은 '첫사랑'을 연기한다. 연기자를 지망했던 '소혜'였기에, 이번 드라마에 대한 의지가 엄청나다는 후문이다. 

또한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종일관 소혜와 아이컨택이 가능하다. 

웹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유명 작가(장시은 작가)와 연출 감독(송창수 감독)이 참여해, 드라마의 내용적인 면에서도 퀄리티를 높일 예정이다.

'첫사랑이었다'는 3월 18일 첫 공개돼 매주 월,화 2회 방영 예정으로, '소혜'가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벌써부터 팬들로부터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드라마는 이용자가 직접 남주인공이 돼 '소혜'와 연애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소혜'가 보여주는 애교넘치는 스킨쉽 (?)또한 경험해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왜 하필 드라마를 택했냐고 물으신다면, 브이알리더가 목표로하는 'VR 한류'와 가장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연예인이 등장하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연예인과 상호작용을 하거나 VR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는 등, 보다 실감나면서 이용자가 볼만하다고 느낄 만한 콘텐츠를 제작하기엔 역시 드라마가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드라마 제작이 알려지자마자, 소혜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한다.
" '우리소혜가 나오니 드디어 VR기기를 사야겠다'는 덧글들도 자주 보곤 해요. 기대에 부흥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동시에 김 대표는 인기 연예인의 등장으로 모이는 관심을 보며, 천편일률적인 콘텐츠가 아닌, 유저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이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유저들 입장에서는 화려하고 뛰어난 기술보다도 무슨 내용을 담는지에 더 큰 관심이 있거든요. 테크니컬한 부분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유저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그들이 느낄만한 재미요소를 찾아내 이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게임의 그래픽이 화려하다고해서 유저들이 그 게임을 찾진 않잖아요? 2D여도 재밌으면 유저들은 찾게 되죠. VR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주기위해 제작자들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브이알리더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VR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하고있다. 올해는 '첫사랑이었다'를 시작으로 웹드라마를 3편 제작해 선뵐 예정이며, 동시에 VR게임 '피치피치 애니멀'(가제)를 선보이는 등 VR 시장을 '리드'해 나갈 예정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