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큘러스VR 브랜든 이리브 대표 “3D가상현실, 집 안에서 가능한 세상 열린다”
[인터뷰] 오큘러스VR 브랜든 이리브 대표 “3D가상현실, 집 안에서 가능한 세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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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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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리프트’ 1년 사이 정교해졌다 …개발자 키트 3만개 배포, 소비자버전 기대감 상승
D가상현실 게임을 집에서 즐기는 세상이 한 걸음 가까워졌다.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제조사 오큘러스VR의 브랜든 이리브 대표가 최근 방한해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KGC2012 개최 당시 인터뷰를 위해 미팅한 이후 1년 만의 재회다.
게임 한 종을 개발하는데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0년 가까이 걸리는 게임업계에서 1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한 해 만에 돌아온 브랜든 이리브 대표의 행보는 ‘금의환향’에 가까웠다. 덕지덕지 테이프를 붙여 만든 데모 버전의 ‘오큘러스 리프트’는 말끔한 IT기기로 다듬어졌고, 가상세계를 표현해줄 소프트웨어 처리도 과거보다 정교해졌다. 브랜든 이리브 대표에게 그간의 행보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브랜든 이리브 대표는 스케일폼 공동창업자이자 CEO로 활동, 개발과 경영을 동시에 겸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현재 오큘러스VR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3D가상현실 게임 세상을 연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다.

3만 명의 개발자 ‘오큘러스 리프트’에 꽂혔다
“정말 1년이라는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6명이던 인원도 현재는 50명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오큘러스 리프트’ 커뮤니티에는 3만 명의 개발자들이 커뮤니티 정보를 교환하며 기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테이프로 처리했던 데모 버전의 기기도 공장에서 말끔하게 처리된 개발자 키트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브랜든 이리브 대표는 현재까지 보급된 3만개의 개발자 키트 중 한국에는 1천여 개가 배포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는 한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보급률이 높고, 한국은 일본과 흡사한 수준입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얼마나 잘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쉽게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향후 저희가 출시할 소비자 버전의 기기에서는 더욱 놀라운 경험을 드릴 수 있는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큘러스VR에서는 지난 KGC2013을 통해 전 세계 최초로 오큘러스 리프트 HD 버전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반응은 대단했다. 해당 기기를 시연하기 위해 부스 뒤로 줄이 길게 이어졌으며, 이를 경험한 관람객들은 체험담을 공유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개발자 키트를 활용하고 있는 제작자 분들이 탑승물, 로봇물, 미소녀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우리기기를 활용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유명한 일루션사도 저희 제품을 사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존 카맥 합류, VR 콘텐츠 기술력 높인다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사용자들의 궁금증도 늘어나고 있다.
우선 과거부터 텔레비전 같은 기기에서부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가 부착된 기기의 경우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던 만큼 오큘러스 리프트에도 이 같은 편견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물음에 브랜든 이리브 대표의 경우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존에 시력과 연관돼 거론됐던 기기의 경우 가까운 위치를 응시하기 때문에 눈이 피로하고 시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그러나 오큘러스 리프트의 경우 초점 자체가 먼 거리를 응시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안경을 착용하더라도 시선은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때문에 시력에 있어서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리라고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 역시 보다 정밀한 분석을 위해 유저 테스트도 진행 중이며, 내부적으로 연구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관련 내용을 발표할 생각입니다.”

덧붙여 오큘러스VR은 기본적으로 기기를 제조하는 회사지만,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 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업계에서 심심치 않게 들린바 있다. 특히 ‘올펜슈타인’, ‘둠’, ‘퀘이크’를 개발한 존 카멕 프로듀서가 오큘러스VR의 CTO로 합류하면서 이 같은 소문은 더욱 증폭됐다. 그러나 그는 여러 가지 루머가 많지만 존 카멕 프로듀서의 경우 현재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존 카멕 프로듀서는 VR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자체 콘텐츠에 대해서는 지금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브랜든 이리브 대표는 자사에서는 완성도 높은 기기를 선보이고 콘텐츠의 경우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PC온라인에서 혁신을 주도한 국가입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해 한국에서 어떠한 콘텐츠가 출시될지 상당히 기대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3D가상현실을 영화와 접목시킨 VR시네마 역시 한국에서 먼저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여러모로 한국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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