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라 최우철 대표 “AR시장의 문 여는 개발사 꿈꾼다”
아이아라 최우철 대표 “AR시장의 문 여는 개발사 꿈꾼다”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2.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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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0일 출시 이후 10만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6위에 올라 화제를 모은 앱이 있다. 바로 현대카드의 AR(증강현실) 프로모션 앱 ‘조커’다. AR과 위치기반을 결합한 ‘포켓몬고’와 유사한 게임을 통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한 것이다. 여타 프로모션 앱 중에서도 유독 뛰어난 성과를 얻은 이 앱을 개발한 '아이아라‘의 최우철 대표를 만나봤다.

“온라인게임 쪽에서 일을 했는데, 점차 모바일로 시장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걸 찾던 중 ‘SNS 얼굴 인식’ 어플을 발견했어요. 이때부터 비저닝을 활용한 AR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2009년 설립된 아이아라는 AR 전문 콘텐츠 개발사다. 게임 서버 프로그래버 출신인 최 대표를 비롯해 현재 회사에 속한 개발자들은 게임이나 IT 관련 개발자 출신이 대부분이다. 최 대표는 “이 점이 바로 아이아라의 강점”이라며, “게임 개발자 출신들이 많아 콘텐츠나 AR 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작업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아라를 대표하는 AR 콘텐츠는 ‘고릴라AR’과 ‘크레용팡’이다. 고릴라AR은 증강현실을 시작할 당시 AR 기반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최 대표는 고릴라AR을 개발하며 AR 콘텐츠 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오프라인 상품을 먼저 만들고, 위에 디지털 데이터를 입히는 방식에서 데이터 작업 단가가 높을 경우, 상품 자체를 만드는 것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아라는 두 가지 버전의 고릴라AR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나는 일반인들이 직접 손쉽게 AR 콘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는 CMS(콘텐츠관리시스템)가 포함된 일종의 체험형 버전이다. 또 다른 하나는 기업들의 프로모션을 위한 CMS가 포함된 솔루션 형태다. 

‘고릴라AR’이 AR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면, ‘크레용팡’은 AR 체험용 콘텐츠다. 아이아라가 특허를 획득한 AR 색칠놀이 콘텐츠인 ‘크레용팡’은 여러 출판사와의 제휴를 늘려가는 중이다. ‘포켓몬고’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8월에는 AR 게임 ‘크레용팡 GOGO'를 출시하기도 했다. 기존의 색칠놀이 콘텐츠의 비저닝 AR 기술에 게임적인 요소와 위치기반 기술을 융합한 아이아라의 새로운 시도였다.

올해 초 출시된 ‘조커' 앱은 가맹점이나 카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했던 현대카드와 AR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아이아라가 만나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다. '조커 앱‘의 성과에 대해 최 대표는 “아직도 AR을 기술적으로만 접근하는 시각이 있다”라며, “기술 자체가 특별한 시대는 지났고, 이를 기반으로 융합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아라는 올해 초 ‘조커 앱’을 통해 시장에서 기술을 검증받은 만큼, 올해는 다른 산업군과의 AR기술 협업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최 대표가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쪽은 의료산업과 게임산업. 이와 함께 기존의 ‘고릴라AR'보다 진화된 형태의 AR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반 사람들에게도 AR을 친숙하고 익숙한 기술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아이아라 최우철 대표는 “지금은 단편적인 콘텐츠 개발이 우선이지만, 앞으로는 좀 더 본질적인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라며, “대다수 사람들이 AR 시장이 과도기라고 말하는만큼, 아이아라가 AR 시장의 시작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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