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리플렉션, 2017년 비상 예고 … 공동창업자를 만나다
리얼리티리플렉션, 2017년 비상 예고 … 공동창업자를 만나다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3.03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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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D 스캐닝 기술 대표주자

리얼리티리플렉션은 3D 스캐닝 기술을 통해 현실을 가상현실 속으로 옮기는 VR콘텐츠 개발사다. 3D 스캐닝 기술을 연구하던 손우람 대표와 김준수 이사, 노정석 이사가 뜻을 모아 공동 설립했다. 그들은 HTC바이브를 통해 본격적으로 VR시장에 관심갖게 됐고, 자신들이 느꼈던 놀라움과 행복함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VR콘텐츠를 개발에 나섰다.

“VR이나 게임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우리를 통해 VR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알았으면 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캐주얼한 VR 게임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됐어요.”  

리얼리티리플렉션은 처음 VR게임 개발에 도전하면서 몇 가지 기준을 세웠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어야하고, 이미 많이 다뤄지지 않은 장르여야 했다. 내부에서 여러 프로토타입을 비교한 결과, 선택된 첫 번째 작품은 바로 VR 리듬게임인 ‘뮤직 인사이드’였다. 그들은 시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게임 출시를 서둘렀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처녀작 ‘뮤직 인사이드’가 스팀에 첫 선을 보였다. 

‘오디오쉴드’에 이어 스팀에서 올라온 2번째 VR 리듬게임이었던 ‘뮤직 인사이드’는 유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를 토대로 오큘러스 터치 콘트롤러 론칭 타이틀 중 하나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손 대표는 “지금 생각해보면 빨리 시장에 도전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뮤직 인사이드’가 계기가 되어 회사에 좋은 개발자분들도 많이 합류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2017년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첫 번째 일정은 지난 2월 17일 성수역 사무실 바로 아래층에 오픈한 VR 체험공간인 ‘성수xVR Studio(이하 VR스튜디오)'의 오픈이었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이 직접 운영하는 VR스튜디오에서는 HTC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를 비롯한 다양한 VR 장비를 체험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이 곳을 ’사람들과 VR을 친근하게 만들기 위한 일종의 사랑방‘이라고 표현했다.

아직 본격적인 홍보를 하기 전이지만, VR스튜디오에는 벌써 100명이 넘는 고객들이 방문해 VR을 체험했다. 평일 오후 시간이었던 인터뷰 당일에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스튜디오에 방문했다. 매장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 배태완 매니저는 “앞으로는 VR 체험뿐만 아니라 기프트 제작등 다양한 체험을 더할 예정”이라며, “제 역할은 찾아주신 분들이 거부감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질문해달라”고 말했다.

VR 스튜디오에 이어 리플레이리플렉션은 감상형 VR 콘텐츠 출시를 준비 중이다.  VR게임 외에도 VR 시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프라이빗 콘서트'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현실과 유사한 인물 캐릭터(리얼 휴먼 캐릭터)가 '개인 콘서트'를 하는 느낌으로 직접 유저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콘텐츠다.

현재 리얼리티리플렉션은 직접 제작한 ’포토그라매트리 3D 스캐닝 스튜디오‘에서 보다 현실적인 표정과 미세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늦어도 오는 4월에는 유저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김준수 이사는 이 콘텐츠에 대해 “리얼한 캐릭터와 아이 트래킹을 하면서 노래를 감상하는 경험은 음악 매니아와 연예인 팬들에게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가수 '하이니'가 등장하는 VR콘텐츠 '프라이빗 콘서트' 스크린샷

이와 함께 손 대표와 김 이사는 '뮤직 인사이드'에 이은 VR 게임 차기작에 대한 계획도 살짝 귀띔했다. 지난해 '뮤직 인사이드'에서 VR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본 이들은 이번에는 보다 볼륨이 큰 VR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직은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다'는 가벼운 스케치 콘셉트 정도만 나와있는 상태다.

손 대표는 올해 VR게임 시장에 대해 “지난해는 짧고 신기한 ‘체험’ 위주였다면, 올해는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게임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얼리티리플렉션은 올해 안에 차기작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다음, 오는 3분기 쯤에는 티저영상을 비롯해 차기작 소식을 공개할 예정이다.

리얼리티리플렉션 손우람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기술 연구와 양질의 VR 콘텐츠 개발력 강화를 통해 VR기기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재미있는' VR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뛰어난 3D 스캐닝 기술로 유명한 리얼리티리플렉션이 올해 자신들의 장기를 활용한 '휴먼 캐릭터'를 VR 콘텐츠에 녹여낸 만큼, 향후 이들이 그려낼 가상현실은 어떠한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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