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들이 만든 명품 VR진동 조끼 '하드라이트 VR슈츠'
장인들이 만든 명품 VR진동 조끼 '하드라이트 VR슈츠'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3.0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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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릴 오브 파이트, 사이렌토 등 유명 VR게임 지원

지난 2015년 널스페이스VR은 VR슈츠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 팀은 온몸에 반응이오는 진동형 조끼를 우선 개발하기로 하고 이미 2015년 5월에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다. 그 결과 수 많은 경진대회에서 입상하면서 기대제품으로 명성을 떨친다. 그런데 상용화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아무도 이유를 몰랐다.

2년이 지나서야 이 제품은 '하드라이트 VR슈츠'라는 이름으로 킥스타터를 통해 공개된다. 오는 2017년 9월 정식 출시를 발표한다. 일반적인 하드웨어 개발사들과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가져가는 셈이다. 그 이유를 보면 납득이 간다.

'하드라이트 VR 슈츠'는 벌써 2년전에 개발이 완료된 제품이다. 몸통과 어깨 등에 장치를 붙여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기기다. 지난 2년동안 지속적으로 기능을 보완하고 추가해 나가면서 상용화를 대비하면서 가다듬은 기기다. 새로운 기기를 덧붙이고 조율하고 수정하고 보완해 마무리 단계를 거쳤다. 기존 킥스타터 제품들이 일단 '개발비를 받아 더 추가하자'는 식이었다면, 이 제품은 '내기전에 개발을 마무리 짓고, 다음 기기를 개발'하는 식에 가깝다. 그렇다 보니 완성도 면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가장 먼저 이들은 기기를 출품하기 위해 게임 회사들과 제휴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했다. 현재 이 게임이 지원하는 타이틀들은 '더 스릴 오브 파이터'나 '사이렌토'와 같이 스팀 스토어에서 유명세를 떨친 게임들이다. .

'더 스릴 오브 파이터'를 플레이하다가 상대가 내 몸을 때리면 정확하게 타격된 부위가 진동하면서 반응이 온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위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이렌토'의 경우 상대가 총으로 몸을 맞추면 역시 특정 부분에 진동이 온다. 검으로 내 몸을 긋는다면 어깨부터 배 아랫쪽까지 순서대로 진동한다. 현재까지 이 개발사가 제휴한 게임은 총 15개. 갈수록 더 많은 게임들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도 엉뚱한데서 진동이 오는 것이 아니라 잘 짜여진 연출에 따라 정확한 타이밍에 진동을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팀은 디테일한 진동을 주기 위해 진동의 세기, 강도, 방향성, 여진 등을 고민했고 이것이 각 게임별로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지면서 진정한 게임의 재미를 이끌어내는데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 16개 센서를 붙이고, 포지셔널 트랙킹과 같은 기술들을 도입하고 전반적인 무게를 줄이는 것과 같은 기술적인 발전 뿐만 아니라, 게임플레이상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도 뒤따른다. 대표적으로 '땀 방지 코팅'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땀이 나면 이를 그대로 흘려 보내는 형태로 개발돼 가능한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개발한 것도 그 예다. 개발자가 직접 신물날때까지 기기를 써보지 않으면 불가능한 설계들이다.

잘 만든 명품같은 기기지만 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 약 200달러면 구매할 수 있는 타 기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싼 500달러를 들여야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가격이라는 점에서 기기가 성공할 가능성은 아직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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