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속 닭은 무슨 생각을 할까
닭장속 닭은 무슨 생각을 할까
  • 민수정 기자
  • 승인 2017.03.08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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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하루만 닭이 된다고 상상해보자. 창공을 가르는 독수리는 아니어도, 닭으로 하루쯤 살아보는 것도 꽤나 재미난 조생(鳥生)일 듯 하다.

그렇다면 여기에 한 가지 가정을 더해보자. 당신은 닭은 닭이되, 자유롭지 못한 양계장 속 닭이다. 그것도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비좁은 철창 안에 갇혀서 언제 튀겨질지 모르는 신세의 닭이라면? 아마 상상도 하기 싫을 것이다.

가상현실에서 닭장 속 한마리의 닭이 되는 경험은 어떨까. 비좁은 철창에서 동요하는 닭들과 부대끼는 느낌은 썩 좋지 않다. 이윽고 철창의 문이 열리자 닭들이 일사불란하게 닭장 밖으로 탈출한다. 또한 푸른 언덕에서 양들과 송아지들이 장난을 친다. 영상의 의도하는 바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위 영상은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팜 생츄어리’가 유투브에 업로드한 360 VR 영상이다. ‘팜생츄어리’는 바람직한 방식으로 농가의 가축들이 사육될 수 있도록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단체다. 

이들이 외치는 ‘동물보호’는 ‘육식 금지’나 ‘특정동물 식용 반대’가 아닌, 비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이나 소, 돼지, 거위 등의 가축들이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되도록 권한다.

한번 쯤은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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