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 이현석 수석 "성장 중인 VR·AR시장, 투자가치 높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이현석 수석 "성장 중인 VR·AR시장, 투자가치 높다"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3.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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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업계를 경험해본 투자 전문가 눈에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VR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에서 기어VR과 기어360을 기획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 이현석 수석심사역은 9일 ‘VR엑스포 2017’에 연사로 참여해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VR·AR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현재 글로벌 VR·AR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HTC, 소니,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수석은 실질적인 업계 투자 중 59%는 엔젤, 시드 혹은 시리즈A 투자라는 점에서 아직 시장은 초기단계라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 시장도 글로벌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 수석은 2013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VR·AR 투자금액 규모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에서도 2016년 10억 달러 규모인 VR시장이 2020년에 이르면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연합하는 등 시장 성장가능성만큼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내 스타트업이 지난해 유치한 총 347건, 1조 78억의 투자 유치 중 VR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점을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국내 VR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투자가 이뤄졌지만, 글로벌 시장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또한 그는 국내에 AR시장에 뛰어든 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수석은 투자를 원하는 VR기업들을 위한 조언을 전했다. 우선, 그는 기술력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향후 매출 성장성으로 기업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작은 국내시장에 매진하기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투자에 유리하며, 투자금 회수 방안까지 준비하는 것이 투자자 설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이현석 수석심사역은 "국내 벤처기업 31,765개 중 1조 이상 매출을 올린 ‘유니콘’ 기업은 단 2개뿐“이라며, ”앞으로 VR기업들 중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기를 희망하며, 그런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행운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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