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순’ 두 배우의 VR체험기
‘도봉순’ 두 배우의 VR체험기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3.23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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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에 방영한 JTBC의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3회에는 두 남녀 주인공이 PSVR 게임을 통해 내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게임회사의 CEO로 등장하는 남주인공이 VR게임을 처음 접하는 여주인공에게 게임을 패배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해당 회차에서 여주인공은 좌우를 돌아볼 뿐만 아니라 앉아서 회피를 하는 등 VR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표본’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역시 이러한 경우는 드라마 연출이기에 가능했던 듯 하다. 이와 관련해 JTBC는 유투브 채널을 통해 해당 장면의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로 VR게임을 처음 접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드라마 속과는 사뭇 달랐다. 먼저, 스스로 게임을 즐긴다는 남주인공(박형식 분)은 처음 PSVR을 사용했음에도 위아래를 훑어 보면서 VR게임에 대한 신기함을 감추지 않았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굉장히 재미있다며 PSVR을 구매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에 반해 게임과 VR이 모두 생소한 여주인공(박보영 분)은 기존 2D게임을 즐기는 모습과 다름이 없었다. 고개를 크게 움직이지 못했고, 게임을 즐긴 후에는 토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두 배우가 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실제 많은 VR개발자들의 고민에 대한 ‘흔한 예시’라고 볼 수 있다. VR콘텐츠를 처음 접하는 많은 유저가 360도를 돌아보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슈로 인해 콘텐츠를 제작할 때, 유저의 시선을 이동시키는 방식에 대해 개발자들간에도 여러 의견과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명색이 VR콘텐츠를 정면만 보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방법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모범적인 해답은 VR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많은 유저가 VR을 익숙하게 즐기는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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