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중국 회사' DMG엔터테인먼트, ‘악튜러스’ 통해 VR 진출 선언
'미국계 중국 회사' DMG엔터테인먼트, ‘악튜러스’ 통해 VR 진출 선언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3.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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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3’, ‘루퍼’ 등 헐리우드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이들의 중국 진출을 도왔던 DMG엔터테인먼트가 VR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DMG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VR콘텐츠 개발팀인 ‘악튜러스’를 출범시키며 몰입형 VR콘텐츠 개발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년 전 베이징에 위치한 광고 회사에서부터 성장을 거듭해온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DM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VR콘텐츠 개발팀 ‘악튜러스’와 함께 스토리텔링을 중점으로 하는 새로운 VR 미디어인 ‘DMG VR’을 공개했다. DMG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댄 민츠는 향후 기존의 VR업체와의 인수합병 및 기술제휴 등을 통해 ‘악튜러스’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특히 ‘악튜러스’에는 픽사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팀을 이끌었던 이완 존슨이 대표로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등 전 세계 팬들을 감동시킨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뛰어난 스토리를 가진 VR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구글과 유투브에서 360 VR 기술 담당이었던 앤디 스탁도 합류하며 VR 기술에 대한 고급 인력 충원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VR콘텐츠 제작에 직접 나서는 소니 픽쳐스나 20세기 폭스사 등 글로벌 미디어기업들에 비하면, DM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I·P가 거의 전무해 초기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완 존슨을 필두로  ‘악튜러스’ 팀이 헐리우드 스토리텔링 방식의 VR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은 성공한 VR미디어 콘텐츠가 거의 없는 시장 상황에서는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DMG엔터테인먼트에게는 다른 업체들보다 강력한 우군이 존재한다. 바로 세계 최대 VR 시장인 중국이다. 광고 업계를 시작으로 헐리우드 영화 배급 및 유통 등 20년 동안 중국에서 기반을 탄탄히 쌓아온 만큼, 중국 시장 공략에만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거대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가능성을 가진 DMG엔터테인먼트의 VR사업 도전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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