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리콜'을 뛰어 넘는 VR게임을 기다린다
'로보리콜'을 뛰어 넘는 VR게임을 기다린다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3.24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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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기자간담회

벌써 2년 전, 언리얼 엔진 무료화를 시도한 에픽게임즈는 우려와 달리 폭발적인 매출성장을 이뤄냈고, 2016년 한해에만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엔진 매출을 기록했다. 이만큼의 성장을 이뤄낸 배경에는 언리얼엔진4를 통해 개발된 국산게임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모바일게임 ‘히트’로 시작해 최근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정점을 찍은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의 영향력은 상당했기 때문이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에픽게임즈는 올 한해를 더 멋진 한 해로 만들고자 한다. 이와 관련해 에픽게임즈는 2016년 에픽게임즈 성과와 함께 올해 로드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에픽게임즈의 주요 실적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고, 기술력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행사인 ‘언리얼 서밋’으로 넘겼다.

사명이 '에픽게임스'에서 '에픽게임즈'로 변경됐다

에픽게임즈는 VR업계에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회사다. 다양한 VR게임을 직접 개발하면서 언리얼 엔진을 VR에 특화시켰고, 실제로 그들이 만들어낸 VR게임은 언제나 최고의 퀄리티를 뽑아냈다. 가장 최근 공개된 ‘로보리콜’의 경우에는 모든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에픽게임즈코리아의 박성철 지사장은 자사가 만들어낸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멋진 VR게임들이 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VR은 단순히 게임 분야가 아니라 산업전반에 필요한 기술입니다. VR이 성장할 수 있도록 유저들이 VR게임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이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과를 냈지만, 우리만 이 기술력을 소유하기는 원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제2의 아타리 쇼크가 올지도 모르니까요”

멋진 경쟁자를 기다리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모두가 즐겁게 즐기는 VR게임이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개된 소스코드를 통해 더욱 멋진 제2의 로보리콜이 나온다면 더없이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에픽게임즈는 VR게임 개발사에게 타이틀 매출 500만 달러까지는 엔진 로열티를 면제하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개발자들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배려다.

이제 에픽게임즈는 단순히 고품질의 리얼타임렌더링을 넘어, 필름과의 렌더링을 통해 종합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언제나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스타워즈’시리즈의 최신작 ‘스타워즈 로그원’에서는 언리얼엔진4로 작업된 ‘드루이드’를 후터치 없이 그대로 사용했다. 이제 광고,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모든 CG 작업에 언리얼 엔진을 통한 리얼타임렌더링이 적용될 지도 모른다.

에픽게임즈의 ‘아낌없는’ 기술 공개는 4월22일 열리는 ‘언리엇 서밋 2017’에서 이어진다. 스폰서 세션이 전혀 없는 이번 서밋에는 ‘철권’과 ‘서머레슨’의 하라다PD와 ‘로보리콜’의 핵심개발자들이 참석해 행사의 가치를 높여줄 예정이다. 언리얼 서밋 전국투어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된다. 올해에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강연을 통해 그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학생이 많거나, 애니메이션 개발자가 많은 등의 지역 특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에픽게임즈의 박상철 지사장은 “타협이 없는 퀄리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금도 에픽게임즈의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와의 상생하는 에픽게임즈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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