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VR, 가상현실 갤러리 플랫폼 모노픽 공개 … '예술적 경험이 평등한 세상' 만들 것
보라VR, 가상현실 갤러리 플랫폼 모노픽 공개 … '예술적 경험이 평등한 세상' 만들 것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3.29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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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브이알’의 주연수 대표는 ‘오큘러스 DK1’을 통해 처음 VR을 접했다. 어지러움과 낮은 퀄리티까지, VR과의 첫 만남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주 대표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경험하게 된다. 전과 달리, 모든 면에서 새로웠고 훌륭한 경험이었다. 몇 년 만에 이 정도까지 발전하는 VR의 기술력을 보면서 주 대표는 VR이 향후 콘텐츠 시장을 점령할 것이란 예상을 하게 됐다. 창업 아이템으로 VR을 선택한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주연수 대표가 VR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면서 결심한 것은 ‘경험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물질적 거리와 같은 문제로 경험이 어려운 이들에게 평등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보라브이알이 개발중인 ‘모노픽’ 역시 이러한 기조를 지키고 있다. 미술관이라는 물질적인 장소를 초월해, 모든 이들이 VR을 통해 예술작품을 경험하는 것이다.

“국내에 갤러리는 700여개가 있어요.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예술가들의 숫자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하죠. 게다가 전시를 하게 되더라도 그 기간은 보통 일주일 뿐 입니다”

보라브이알의 ‘모노픽’은 일종의 ‘가상 전시회 툴’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실축에 맞춘 도면을 제작하고, 내부 디자인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적용돼 있다. 벽지나 타일은 물론이며 테이블, 의자, 화분 등 소품에 관련한 데이터 역시도 방대한 볼륨을 자랑한다. 제작자는 실제 전시회를 앞두고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도 있고, 진행했던 전시회를 그대로 VR로 복원해 포트폴리오로 남길 수도 있다. 또한 실제 전시회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해도 ‘모노픽’을 통해 자신만의 전시공간을 구성할 수도 있다.  

“보라브이알이 꿈꾸는 궁극적인 목표는 ‘VR SNS’예요. 모두가 언제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모노픽’ 역시 보라브이알이 목표로 하는 VR SNS 프로젝트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유저들이 VR과 예술이라는 장르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점을 찾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모노픽’을 사용한다면 자신만의 VR콘텐츠를 3시간 만에 만들 수 있다는 편리한 접근성 역시 VR의 대중화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보고 있다. 

“당장 가상현실이 현실세계를 대체할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라브이알이 해낼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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