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바이오VR, 60평 규모 룸트랙킹 시설 공개 … VR전시공간화 선언
언바이오VR, 60평 규모 룸트랙킹 시설 공개 … VR전시공간화 선언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4.06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바이오는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에서 대형 VR체험존시설을 구축한 기업이다. 이들이 보유한 룸트랙킹 시스템은 최대 200제곱미터(60평)을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가방형태로 설계된 PC를 메고 가상현실 헤드셋(HMD)를 얼굴에 쓴 다음 콘텐츠를 즐긴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큰 만큼 콘텐츠의 규모나 분량도 늘었다. 일반적인 풀 트랙킹 체험장들이 그렇듯 일단 FPS게임이 제공된다. 최대 3명이 한 방안에 들어가 몰려오는 좀비들을 상대한다. 이 과정에서 곳곳에 함정을 설치, 폴짝 뛰어 넘는다거나, 높은 빌딩 위에 놓여진 널빤지를 걸어 넘는 것과 같은 체험들이 제공된다. 공간이 크기 때문에 짧은 순간 총을 쏘고 다시 움직이는 형태가 반복돼 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서바이벌게임을 방불케 하는 경쟁모드 등이 도입돼 있어 여러명이 게임을 체험하러 오더라도 문제는 없다고 그들은 말한다​.

단순히 사이즈만 큰 VR방이라고 보면 오산이다. 이들은 메인 콘텐츠로 VR FPS를 선보이지만 이 공간을 활용해 다른 전략을 꾸민다. 이들은 언바이오가 일종의 '플랫폼'이라고 이야기한다. 각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세우는 '팝업스토어'처럼 가상현실 공간을 만들고 이 곳에 고객들을 초빙해 시연해 볼 수 있는 '브랜딩 공간'으로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언바이오가 공개한 다른 영상에서 이 체험장은 아파트로 변신한다. 유저가 HMD를 쓰고 아파트 내부를 걸어다니면서 체험한다. 각 물건들은 실제로 동작하도록 설계돼 기능을 충분히 보여주며, 즉석에서 인테리어를 갈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순히 건축이나 부동산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선박 등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전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휴양지를 간점 체험하는 시스템이나, 세미나 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제휴와 예약일자를 선정한 뒤 개발 과정을 거쳐 전시가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과연 대형 트랙킹 시스템이 이 분야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킬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