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VIVE] 입축구의 달인 '헛발' 안기자 '파이널 골리' 프리킥 도전
[HTC VIVE] 입축구의 달인 '헛발' 안기자 '파이널 골리' 프리킥 도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4.0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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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서서 유명 선수들을 세워놓고 프리킥을 차보는 상상을 한 적 있는가. 어쩌면 그 꿈이 조금은 더 빨리 올지도 모르겠다. HTC바이브용 가상현실 게임 '파이널 골리'는 축구 게임이다. 그렇다고 해서 11 vs 11이 가능한건 아니고 골대를 두고 프리킥을 막거나, 차는 형태로 게임은 구성돼 있다.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 게임을 굳이 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내 발을 이용해 공을 찰 수 있고, 양 손을 이용해 공을 쳐낼 수 있다.

먼저 공을 차는 모드는 당연히 발로 플레이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HTC바이브 콘트롤러 중 하나를 발등에 올리고 테이프로 칭칭 동여매면 된다. 혹시 공을 차다가 콘트롤러가 날아가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단단히 동여 매야 한다. 공을 차는 모션을 하더라도 콘트롤러가 빠지지 않으면 OK. 이제 게임에 들어가 옵션 버튼을 눌러 발 위치를 정해주면 준비가 끝난다.

시뮬레이션 모드에 들어가면 이제 공을 찰 차례다. 골대 앞에 서서 앞에 공이 있다고 상상하고 발을 휘둘러 보면 공이 날아가는 장면을 느낄 수 있다.

처음 공을 차면 실제 축구를 연상케 하는 듯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갈수록 재미가 덜한 단점은 있다. 그도 그럴것이 게임은 물리 엔진이 엉망으로 구현돼 있다. 공의 움직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 궤적이나 방향 세기에 관계 없이 제멋대로 날아가는 공이 아쉽기만 하다.


좁은 공간 특성상 공을 세게 차지 못하기 때문임을 감안하더라도 발을 헛디뎠는데 미친듯한 속도로 날아가는 공을 보고 나면 게임을 플레이할 의욕이 뚝 떨어진다.

대신 공을 막는 골키퍼 모드는 비교적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편이다. 해외 유명 클럽팀 유니폼이나 국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등장해 나를 향해 공을 차는데, 온갖 독특한 모션들이 인상적이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선수들이 공을 차는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발 끝을 주시하게 되는데, 이상한 모션으로 춤을 추는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방심하기 쉬우니 집중하도록 하자. 기자의 경우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라보나 킥을 차는 바람에 당황하기도 했다.

게임은 사실 돈주고 구매하기에는 아까울만큼 형편 없다. 구기 종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을 다루는 기술, 그 핵심 메카닉이 엉망인 게임이 줄 수 있는 재미는 당연히 한정적이다. 혹여 구매를 원한다면 만류하고자 한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선보이는 몸개그를 영상으로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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