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스 박희은 수석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VR콘텐츠에 투자할 것"
알토스 박희은 수석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VR콘텐츠에 투자할 것"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4.14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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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분야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VC(벤처캐피탈)들이 꼽는 최고 주목해야할 시장이다. 하지만 그럴듯한 투자를 유치한 회사는 아직도 손에 꼽히는 것이 현실이다. 명확한 성공사례를 확인하지 못한 VC들에게 VR은 여전히 의문점이 가득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VR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과연 VC들은 어떤 VR업체를 원하고 있을까. VR게임 개발사 ‘EVR스튜디오’에 투자를 진행한 알토스벤처스의 박희은 수석을 만나 VR 투자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수석

“저는 VR에 대해서 몰라요. 저 뿐 아니라 대부분의 VC들이 같을 걸요?”

말 그대로다. 이건 비단 VR업계에만 던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게임, VR, 소셜커머스 등등 수많은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우며 VC를 찾는다. 자연스레 심사역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투자 미팅 자리에 참석한다. 투자를 원하는 업체는 전문 지식을 활용해 심사역을 설득한다. 하지만 심사역이 경험해 보지도 못한 시장의 대한 전문 지식을 그대로 이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하시는 부분은 VC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에요. 각자 잘 아는 분야가 있고 모르는 게 있는데 말이죠. 특히 VR에 대해서는 많은 VC들이 그냥 초보자나 마찬가지예요”

박 수석은 VR업체에게 쉬운 설명과 쉬운 콘텐츠를 제공하기를 부탁한다. 초보자들도 설명을 듣고 ‘오’라는 감탄사를 내뱉을 수 있을 설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VR과 같이 대중화의 전 단계에 위치한 시장은 더욱이 이러한 필요성이 요구된다. VR의 대중화에는 킬러콘텐츠가 필요하고, 킬러콘텐츠는 초보자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만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알토스벤처스 공식홈페이지

실제로 박 수석이 ‘EVR 스튜디오’에 투자를 진행한 후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VR이 정말 되겠어?’와 같은 의구심 섞인 질문들이다. 대부분의 VC들이 VR 시장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질문에 박희은 수석은 답은 언제나 같다.

“성공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죠. 하지만 기술의 진화는 제곱의 성장을 이루곤 하잖아요. 지금 저 밑에 있는 지표가 어느 순간 수직 상승하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어요. 저는 최소한 VR이 ‘3D TV’와 같은 단계를 밟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이 투자를 시작해야할 지점인 거죠”

박 수석은 지금이 VR산업의 성장을 대비할 시간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도 즐기지 못하는 VR콘텐츠에 투자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오’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할 수 있는 회사가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EVR스튜디오’의 ‘프로젝트M’은 박 수석에게 있어서 감동적인 콘텐츠였다.

EVR스튜디오의 '프로젝트M'

“‘EVR스튜디오’는 제게 모든 패치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내줬어요. 그리고 마침내 체험버전을 경험했을 때 확신했죠. 내가 좋은 선택을 했다는 것을요”

VR 초보자였던 박 수석은 당시 EVR스튜디오의 모든 개발자와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신뢰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심할 부분이 없었다. 팀원들 간의 신뢰가 과한(?) 수준으로 두터웠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EVR스튜디오

그 다음에 경험한 ‘프로젝트M’은 초보자였던 박 수석에게도 굉장히 즐거운 플레이 경험을 전달했다. 게다가 ‘프로젝트M’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확고한 계획을 제시하는 EVR스튜디오의 팀원들을 보고 박 수석은 최종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이러한 확실성을 제시하는 업체라면, 만약 그들이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 했기 때문이다.

알토스벤처스의 박희은 수석은 “VR시장은 현재 안개가 가득 끼어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라며 “그 안개를 걷을 수만 있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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