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 디바이스 화제’ 시계·안경 착용하면 ‘콘솔급 게임’ 경험
‘차세대 게임 디바이스 화제’ 시계·안경 착용하면 ‘콘솔급 게임’ 경험
  • admin
  • 승인 2013.10.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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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구글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쟁 시작 … 스마트워치 향후 스마트폰 매출 잠식 전망
높은 접근성으로 전체 게임유저 확대 예상 … 기기 간 연동으로 ‘뷰’ 사이즈 제약 무너질 것

게임을 구동 가능한 디바이스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향후 PC와 콘솔, 스마트폰에 묶여 있던 게임이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IT업계에 따르면 이동성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신체에 착용 가능한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가 출시를 시작하거나,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삼성, 구글 등 공룡 하드웨어 제조사들이 손목에 차는 형태의 ‘스마트워치’, 안경처럼 쓰는 ‘스마트글래스’를 잇달아 공개하면서 스마트폰에 집중된 모바일게임 시장이 다각도로 개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미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스마트워치 같은 착용 가능한 기기는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워치가 스마트글래스 같은 또 다른 기기와 연동될 경우 스크린 사이즈에 대한 제약이 사라지면서, 게임의 장르적 한계까지 무너뜨릴 것으로 기대돼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입는 컴퓨터 세상’ 이미 열렸다

착용 가능한 스마트기기 중에서도 최근 게임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스마트워치다.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차는 시계 형태의 디바이스로 애플,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소니 등 하드웨어 제조사가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거나 이미 판매에 뛰어든 상황이다.
우선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해당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0월 초 자사의 시계형 스마트기기 ‘갤럭시기어’를 출시했다. ‘갤럭시기어’의 특징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음성인식을 통해 전화와 문자, 검색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라이벌로 양강 대결을 펼치고 있는 애플도 스마트워치 출시를 준비 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워치’로 불리고 있는 이 기기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1.3, 1.4인치, 1.5인치가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 콘솔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제작해온 소니도 이미 시계형 스마트기기 ‘MN2’ 모델을 출시한 상태다. 특히 이 기기는 SNS, 문자 메시지, 이메일의 수신 알림기능, 날씨, 음악, 연락처 기능을 제공해 스마트워치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마트워치와 함께 안경 형태의 디바이스 ‘스마트글래스’도 입을 수 있는 컴퓨터로서 각광받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내년 출시가 예정된 구글의 ‘구글 글래스’는 안경을 쓰면 전화, 문자 메시지, 인터넷, 카메라, 동영상 촬영 등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대부분의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는 기기다. 특히 모바일게임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의 사이즈에 따라 인기 끌 수 있는 게임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이동성은 강한 반면, 넓은 화면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대체 예상

하드웨어 패러다임에 따라 트렌드가 급변하는 게임업계는 이 같은 시장 변화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관찰하는 표정이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PC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 유저 유입이 양분화 된 현재,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게임 디바이스가 무엇인지 예의주시해 왔다. 이와 관련해 주요 전문가들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 중에서도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텔의 게임엔진 자회사 하복의 브라이언 와들 부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의 매출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관련 산업은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을 만한 큰 스크린이 핵심 하드웨어와 연동되는 구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인텔은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시장을 공격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적극 투자하는 동시에, 웨어러블 기기를 겨냥한 일종의 칩인 ‘쿼크프로세서’를 개발, 보급하면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입는 컴퓨터의 바람은 3D 가상게임의 가능성도 더욱 높여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최근 일반 게임 유저들이 구입 가능한 3D가상현실 기기가 공격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관련 소프트웨어 제작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제조사 오큘러스VR은 지난 1년 동안 게임 개발자들에게 3만개의 헤드셋을 보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한국에서는 1천여 헤드셋이 개발자에게 배포된 상황으로 향후 이들이 오큘러스 리프트와 연동시킬 수 있는 게임을 공개하면 일반 유저들이 이용 가능한 소비자 버전의 보급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큘러스VR 브랜든 이리브 대표는 “탑승물, 로봇물, 미소녀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한 게임이 제작되고 있다”며 “예전에는 가상현실 게임이 상상에 불과한 반면, 이제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고 말했다.

  
 


화면 사이즈 한계 무너져 ‘게임’ 호재 전망

전문가들은 스마트워치, 스마트글래스 같은 신형 기기의 등장은 게임 유저가 더욱 확산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스마트폰 보급이 시작된 2009년 당시 PC 게임 유저풀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실제로는 PC게임 유저들에 더해, 게임을 즐기지 않던 대중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전체 유저 확대’로 이어졌다”며 “향후에도 스마트워치, 스마트글래스 같은 기기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대중이 게임을 접하는 빈도수가 더욱 잦아져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입는 컴퓨터를 통해 보급될 게임의 장르적 특성이나 트렌드를 유추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스마트워치의 좁은 디스플레이가 게임의 장르를 라이트한 게임으로 한정짓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이에 대한 증거로 스마트워치 같은 기기는 향후 단독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가진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연동되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언급하고 있다. 가령 2인치 이내의 스마트워치가 스마트글래스 같은 또 다른 기기와 연동될 경우 시야를 만족시키는 화면으로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차세대 하드웨어는 비교적 라이트하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 뿐만 아니라, PC온라인이나 콘솔 같은 대형게임을 수반 가능한 환경과 성능을 제공하는 만큼 앞으로는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더욱 기상천외하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복 브라이언 와들 부사장은 “향후에는 어떠한 디바이스로 게임을 하느냐로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을 만한 큰 스크린이 핵심 하드웨어와 연동되는 구조를 나타낼 것”이라며 “앞으로는 거실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 호주머니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과 동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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