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세계를 여는 창문 …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서 전시
VR세계를 여는 창문 …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서 전시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4.28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4월 26일부터 진행 중인 ‘제14회 미술세계 작가상 임영희 작가 수상초대전’에 색다른 작품이 전시됐다.

한 쪽 벽면에 걸려있는 작품 ‘Window of thought-V’이 바로 그것이다. 이 작품은 오직 사각형의 틀만 있을 뿐, 그림이나 조각과 같은 전시물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관람객은 프레임 아래에 설치된 ‘오큘러스’를 착용해야만 이 작품의 본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이 오큘러스를 착용하면 외부와 똑같은 프레임에 자연경관이 그림과 같이 펼쳐진다. 3인칭의 관점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있으면, 갑자기 그림 속으로 빠져들어 1인칭 시점으로 대자연을 살펴보게 된다. 단순히 벽이라고 생각했던 공간이 어느새 현실을 뛰어넘는 상상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미술세계 작가상’을 수상한 임영희 작가와 뉴미디어익스피어런스 기업 ‘미디어프론트’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획한 작품이다. 임영희작가와 미디어프론트는 예술작품에 가상현실을 접목시킴으로서 예술의 프레임을 파괴하자는 목표로 이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 밝혔다.

임영희 작가는 “일반적으로 ’벽’이 단절, 차단 등의 부정적인 개념이 강하지만 원래는 외부환경으로부터의 보호와 자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확장의 개념이다”라며 “우리가 서 있는 내부의 전시공간을 VR을 통해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벽의 개념을 바꿔보고 싶었다.”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VR콜라보레이션 작품 ‘Window of thought-V’는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만나볼 수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