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존 리치티엘로 CEO "2019년 제2의 EA, 슈퍼셀 나올 것"
유니티, 존 리치티엘로 CEO "2019년 제2의 EA, 슈퍼셀 나올 것"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5.0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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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처음 도입됐을때 애널리스트들은 공격적인 지표를 내놓았습니다. 다들 과장된 수치라고 이야기했죠. 지금 당시 지표를 바라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올정도로 '저평가'된 지표입니다. 모바일시대도 그랬습니다. VR시대도 마찬가지일거라고 확신합니다."

유니티 존 리치티엘로 CEO가 VR을 차세대 성장 동력원으로 지목했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유니티 VR/AR 비전서밋 키노트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VR/AR시장의 미래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리치티엘로 CEO는 앞으로 3년안에 VR HMD들이 대거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오는 2023년경이면 세계를 지배한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대기업들이 수천억원 규모 금액을 쏟아부으면서 자금이 모였고, 개발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유저들이 서서히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초기 시장이 세팅됐다고 그는 내다 봤다. 무엇보다도 그는 초기 시장의 형성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리치티엘로CEO는 "VR시장은 2015년도에는 거의 0원에 가까운 규모였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뒤인 2016년 VR시장은 무려 2조 8천억원 규모로 성장해버렸죠. 이런 산업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폭발적입니다. 내년에 이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한다고 보면 이 시장이 가진 잠재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그가 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과 석학 심지어 의료계, 예술계 등 세계적인 인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어 작업을 하고 있고 그 만큼 빠르게 발전한다는 부분이다. 매년 신기술이 튀어나오고, 새로운 활용도들이 발굴되면서 점차 일반화되는 점도 이에 한몫한다.


"과거에 IT기기들을 생각해 보면 게임 회사들이 정말 크게 발전했죠. 비디오게임시대는 아타리가 있었고 액티비전이 나왔고 EA가 나왔죠. 이들도 처음에는 전혀 없다가 시장이 서서히 성장하면서 등장했습니다. 모바일계도 슈퍼셀, 킹과 같은 기업들이 갑작스럽게 등장했습니다. VR도 아주 정확하게 마찬가지 패턴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그게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찬스가 열려 있다는 이야기죠"

그는 이 같은 시대가 오기 위해서는 크게 세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가장 먼저 하드웨어 가격이 싸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HMD와 CPU, GPU 등이 합쳐져서 1천달러 이하 가격으로 나와야 한다고 가장 먼저 단서를 달았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그가 상상하는 모델은 HMD내부에 CPU와 GPU가 포함된 스텐드 얼론 형태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약 10~15kg가 넘는 장비를 차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HMD한대를 쓰고 온 동네를 활보 할 수 있는 것이 두번째 조건이다.

여기에 이 기기들을 구매할 가격대에 걸맞을만한 압도적인 퀄리티를 보유한 콘텐츠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그는 시장이 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유니티 리치티엘로 CEO가 보는 시장은 스케일이 다르다. 그는 오는 2023년 이 시장이 전체를 지배하기 시작하며, 1억대가 넘는 HMD가 일반에 보급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금까지 '변화'라고 한다면 게임의 변화, 인터넷의 변화 등등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VR과 AR은 그런 작은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의 변화입니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VR과 AR로 인해 변화할 것입니다."

실제로 유니티는 VR과 AR시장에 크게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관련 메이저 파트너수만 30개가 넘어가고 중소기업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에 내부 엔진을 VR과 AR개발에 최적화 하는 작업을 이미 끝냈고 보다 간편한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VR,AR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회를 열고 회사 CEO와 스타 개발자들이 집결하는 것을 보면 그들은 분명히 이 시장을 '차세대 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들의 이야기가 맞을까. 3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시간동안 세계는 또 한번 뒤집어 질 수 있을까. 미래를 주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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