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커머스 ‘팝스라인’ 공개 … 유통업계에 새로운 해법 제시할 것
VR커머스 ‘팝스라인’ 공개 … 유통업계에 새로운 해법 제시할 것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5.15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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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라인 김영덕 대표 인터뷰

VR의 미래를 얘기할 때, 거론 되는 대표 주제가 바로 ‘VR 쇼핑몰’이다. 말 그대로 ‘가상현실’ 속에서 쇼핑이 이뤄진다면 방대한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개발이 이어졌고, 발표도 진행됐지만 실제 유저들의 생활에 까지 파고들지는 못했다. 사실상 VR커머스 시장은 아직까지 ‘도전’의 시장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 VR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던진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VR 커머스 플랫폼 ‘팝스라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팝스라인’은 360 콘텐츠를 활용한 VR 쇼핑 공간이다.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제공되는 360 영상 속에서 유저는 마음에 드는 물건을 선택하고, 일반 인터넷 쇼핑몰처럼 구매를 진행할 수 있다. 

주요특징은 기존 쇼핑몰처럼 따로 링크를 타고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있다. 영상 내의 ‘마커’를 통해 모든 쇼핑이 이뤄지기 때문에, 따로 어플을 깔거나 영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없다. 영상 내에서 정보검색과 주문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정체돼 있습니다. 계속해서 시장을 장악할 것 같던 온라인 시장도 이제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팝스라인’을 기획하고 개발한 김영덕 대표는 지난 수십 년간 삼성전자, 홈플러스 등 유통업계에서 근무해온 베테랑이다. 어느덧 한자리수의 성장 밖에는 이루지 못하는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보면서 무언가 새로운 해답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 때 김 대표가 찾은 해답은 바로 VR 커머스 플랫폼이었다.

'마커'를 클릭하면 바로 구매창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팝스라인’은 기본적으로 인터넷 쇼핑몰과는 그 성격 자체가 다르다. ‘팝스라인’이라는 쇼핑몰을 운영하지도 않고, 따로 어플을 서비스 하지도 않는다. 오직 팝스라인의 시스템이 적용된 ‘360 영상’만을 공유한다. 예를 들어 A라는 화장품기업이 팝스라인과 함께 VR커머스를 구축한다면, 위의 모든 기능이 탑재된 A만의 VR 쇼핑 콘텐츠가 공유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마케팅과 유통에 있어서 새로운 해법을 전달하는 것이죠. 360콘텐츠 제작은 전문 프로덕션에게 맞기고, 영상 공유는 SNS를 통해서 진행됩니다”

팝스라인은 마케팅과 유통 전문가들로 이뤄진 집단이다. 이들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전략을 구성하며, 영상 제작은 전문 360 콘텐츠 제작사에게 맡긴다. 중요한 것은 특정 제작사에게 모든 촬영을 맡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판매하는 상품에 걸맞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360 영상 프로덕션에게 제작의뢰를 한다. 차후 영상이 완성된 후에 거래가 가능하도록 ‘마커’작업을 팝스라인에서 담당한다.

팝스라인 김덕영 대표

이 같은 분담이 이뤄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수익배분 시스템에 있다. 팝스라인은 기본적으로 360콘텐츠 제작비용을 물품 판매자에게 받지 않는다. 차후 상품 판매 수익에서 콘텐츠 제작사, 팝스라인, 판매자가 수익을 분배하게 된다. 물론, 수익의 대부분은 판매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설정했다. 

“팝스라인은 국내시장에 한정돼 있지 않습니다. 만약 상품이 유럽에서 잘 팔릴 것 같다면, 페이스북 광고를 활용해서 유럽시장에 광고를 집행할 겁니다”

팝스라인은 자사가 직접 마케팅을 집행하지 않고, 페이스북 등과 같이 SNS에서 제공하는 타켓팅 광고를 활용한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나이나 성별, 국가까지 원하는 타겟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건을 판매하는 데에 최적의 선택이라는 판단이다. 오히려 직접 어플을 서비스 하거나 개별 유통채널을 운영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에 네트워크가 형성된 SNS를 활용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다양한 타겟팅 광고를 제시한다

팝스라인 김영덕 대표는 “국내에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많지만 판매활로를 찾기 어렵다”라며 “‘팝스라인’이 새로운 유통채널로서 해결책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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