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R추적기술 '월드 센스' 발표 … HTC바이브, 레노버 손잡고 상용화 도전
구글, VR추적기술 '월드 센스' 발표 … HTC바이브, 레노버 손잡고 상용화 도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5.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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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스탠드 얼론'형태로 동작하는 HMD 기술을 공개했다. 이어 구글은 이 기술을 상용화 하기위해 HTC바이브, 레노버와 손잡고 '데이드림'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구글은 17일 구글I/O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동작 인식 기술인 '월드 센스'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별도의 센서 없이도 가상현실 공간에서 유저의 움직임을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는 날아오는 사물을 보고 피하거나, 몸을 숙이는 것과 같은 기술력이 공개됐다. 현재 6축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완전히 자유로운 이동은 아니다. 또, 유저의 전신을 체크할 수 있는지여부나 공간 추적이 가능한지 여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레노버측 HMD디자인(우측)을 보면 립모션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별도로 표기돼 있어 관련 트랙킹 센서들이 기기에 부착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HTC바이브, 레노버와 손잡고 '스탠드얼론 HMD'를 출시할 계획도 공개했다. 각 하드웨어는 HMD회사들이 제조하고 관련 기술력과 플랫폼 등을 구글이 제공하는 형태를 띄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준비된 라인업은 '데이드림' 브랜드를 쓰게 된다. 일례로 HTC바이브 with 데이드림, 레노버 + 데이드림과 같은 명칭을 예상해볼 수 있다.

구체적인 스펙이나 가격도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HTC바이브나 레노버 등은 관련 기기는 연말경에 공개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고 있는 관계로 세부 스펙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이 출시하는 만큼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일 가능성이 높아 이로 인한 변수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기기가 출시되면 가장 먼저 반사이익을 얻는 것은 영상 업계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저스팩 핸드폰 대신 고스팩 기기가 출시되면 자사가 보유한 고화질 영상들을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에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이 탑재될 것이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영상 비즈니스 업계들이 활력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업계에서도 이 기기가 가진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가로세로 3m에 가까운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없고, 고사양PC도 필요 없는 만큼 신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이 기기가 풀어야할 숙제는 있다. 현재 PC용으로 개발중인 콘텐츠의 경우 안드로이드 용으로 컨버전을 해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관련 기기 세부 스펙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글'브랜드만 믿고 도전하기에는 힘든 시장이기 때문. 앞서 구글 카드보드 시장에서도 '구글'브랜드를 믿고 도전한 뒤 낭패를 본 개발사가 이미 적지 않은 상황에서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 인텔, 디푼, HTC바이브 등 'VR HMD'를 제작하는 대부분 회사가 스탠드 얼론 기술을 개발, 관련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모두 올해 연말을 목표로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이 서둘러 발표를 진행한 만큼, E3을 기점으로 다수 '스탠드 얼론 HMD'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가격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크리스마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HMD'가 대거 출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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