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없는’ VR 장갑 콘트롤러, ‘VR 터치’ 화제
‘장갑 없는’ VR 장갑 콘트롤러, ‘VR 터치’ 화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5.18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고 터치 VR’이 개발한 VR 장갑 콘트롤러 ‘VR 터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들은 기존 장갑 형태의 VR 콘트롤러에서 핵심인 햅틱 피드백 센서 만을 남기는 획기적인 시도로 통해 향후 VR 콘트롤러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고 터치 VR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자사의 VR 콘트롤러 ‘VR 터치’를 선보였으며, 유투브를 통해 ‘VR 터치’를 경험한 관람객들의 리액션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VR 터치’는 기존의 장갑 형태 대신 햅틱 센서를 반지처럼 손가락에 착용하는 방식의 신개념 무선 콘트롤러다. VR HMD에 부착된 립모션을 통해 사용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트래킹하는 방식으로 작동되며, 최대 10개 손가락까지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를 비롯한 대부분의 VR·AR 기기들과 유니티, 언리얼 엔진과도 호환이 가능하다.

특히, ‘VR 터치’는 가상현실 속에서 ‘잡고, 만지고, 버튼을 누르는’ 행동을 이용자가 직접 손가락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콘트롤러 안에 내장된 햅틱 센서를 통해 손가락 끝에 다양한 촉감이나 압력을 구현해낸다. 고 터치 VR이 햅틱 센서와 인터랙션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만큼, 해외 VR 업계에서도 그들의 기술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의 장갑 형태를 벗어던지고 손가락에 장착하는 형태의 VR 콘트롤러는 이미 다수가 개발 단계에 들어와있다. ‘VR 터치’는 여기에 햅틱 센서를 부착, 손가락으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을 구현하는 만큼 보다 진화된 콘트롤러로 발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HMD에 부착된 립모션이 손가락 관절에 가려 손 끝을 인식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만큼, 높은 인식률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으로 분석된다.

현재 고 터치 VR 홈페이지에서는 ‘VR 터치’ 3개와 립모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로 구성된 ‘개발자 키트’ 선주문이 진행 중이며, 해외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CEO인 에릭 베졸리는 “2019년 1분기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파격적인 시도와 섬세한 감성으로 대표되는 프랑스에서 탄생한 작은 스타트업이 앞으로 VR 콘트롤러 업계에서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