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즈멘 VR' 알파영상 공개 … 마을 주무르는 '신' 돼 볼까
'타운즈멘 VR' 알파영상 공개 … 마을 주무르는 '신' 돼 볼까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5.24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다란 유리장에 모래를 채운다. 여왕 개미와 그 식구들을 쏟아 부으면 이들은 열심히 모래를 파서 집을 짓기 시작한다. 배가 고플 개미들을 위해 설탕 몇덩어리를 떨어뜨려주면 일개미들이 지상위로 올라가 설탕을 집은 뒤, 아래로 내려가서 개미들을 먹인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방 갯수가 늘어 나고 개미들도 늘어 난다. 어느새 여왕 개미가 알을 낳고, 애벌레들이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개미 왕국은 번성한다. 모래와 개미 두가지만 있었는데도 어느새 왕국이 완성된 셈이다. 개미는 볼 수 없지만, 분명히 개미들에게 인간은 '신'과 비슷한 존재가 아니었을까.


커다란 유리장에 물과 흙을 넎고 나무를 세운다. 사람들을 쏟아 부으면 이들은 열심히 나무를 헤서 집을 짓기 시작한다. 배가 고플 사람들을 위해 동물 몇마리를 떨어뜨려 주면 인간들은 사냥을 해 밥을 먹는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농사를 짓고, 낚시를하다가 더 나은 장비를 만들면서 점차 성장한다. 이렇게 인간 세계를 관장할 수 있는 게임이 등장했다. '타운즈멘 VR'이야기다.

핸디게임이개발한 이 게임 속에서 유저들은 중세 인간세계 마을을 관장하는 일종의 '신'으로 분해 마을을 운영한다. 그리 넓지 않은 땅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데, 곳곳에 적합한 건물을 올리고 사람을 집어다가 일을 시키면서 좀 더 강성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작은 인간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 심심해지면 떠 다니는 먹구름을 집어다가 번개가 치도록 만든다거나, 노는 인간을 집어다가 물 속에 빠뜨리는 것과 같이 짖궂은 장난를 걸어 볼 수도 있다. 물론 당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생각이 들테지만 말이다.

현재 '타운즈멘 VR'은 알파 테스트 단계로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콘텐츠를 쌓아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이후 유저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편. 개발사측은 보다 다양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VR세상을 즐겁게 해줄 기대작이 하나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발사인 핸디게임은 지난 2016년 12월 '타운즈멘'패키지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작은 '심시티'처럼 마을을 건설해 나가는 게임으로 틀을 잡았다. 다양한 시설을 늘려가며 마을을 발전시키는 형태로, 관련 콘텐츠들이 VR게임에도 삽입된다면 탄탄한 게임성을 보유한 VR게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