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수 교수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이례적인 VR 지원을 받고 있다”
정형수 교수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이례적인 VR 지원을 받고 있다”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5.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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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셔널 VR, AR 컨퍼런스의 의장이자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에서 재직 중인 정형수 교수가 가상현실 포럼 ‘GDF 2017’ 현장을 찾았다. 이재율 부지사에 이어 개막연설을 담당한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기회’라는 주제로 VR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해당 연설이 끝난 직후, 정 교수를 만나 국내 VR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실제 영국이나 북미 등의 현지에서 VR산업을 지켜보고 있는 정 교수는, 대한민국과 같이 정부차원에서 VR산업을 지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른 나라는 일종의 ‘서포트’차원에서 도와 줄 뿐, 국내와 같이 정부가 주도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정부를 통해 자금적인 면에서 후원이 진행되고, VR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한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영향과 함께 부정적인 문제도 발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교수의 생각이다. 업체들의 자생으로 인해 형성된 생태계는 건강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반대되는 모습이 드러날까 하는 우려점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방향대로 업체들이 움직인다면, 최악의 경우 돈 낭비 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발생할 때 전체 산업이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VR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산업과의 연계가 필연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인공지능이나 IoT 그리고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력과 협업해서 VR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며, 의료나 건축 등 기존 산업과 연계된 VR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게임이나 영상 등 엔터테인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결국 VR산업의 자체를 성장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지금에의 VR시장에 대한 기대심은 대형기업들의 거짓말 섞인 홍보영상들이 만들어 냈다는 의견을 밝혔다. 환상을 심어줬지만, 실제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없어서 많은 유저들이 절망했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로서 중소기업은 VR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만 하고, 그 수익은 바로 기존 업계와의 협업일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정형수 교수는 “한국은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정부지원’이라는 무기를 가지게 됐다”라며 “돈이 되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시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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