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무선 VR기술 등장 … 클릭트, ‘온에어VR’ 기술설명회 성료
차세대 무선 VR기술 등장 … 클릭트, ‘온에어VR’ 기술설명회 성료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5.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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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온에어VR’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VR산업의 차세대 기술인 ‘무선 VR 솔루션’을 간단한 조작만으로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자, 물음표를 가지고 있던 참석자들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기술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선언하자, 현장에 있던 개발자들의 눈이 한 순간에 반짝이기 시작했다. 

VR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사 클릭트가 5월 30일 홍익대학교 가람홀에서 자사의 무선 VR 솔루션 ‘온에어VR(onAirVR)’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VR 하드웨어나 콘텐츠를 개발하는 관련 업체 관계자들을 비롯해 ‘온에어VR’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행사에서 정덕영 클릭트 대표는 ‘온에어VR’를 개발하게 된 계기를 2014년 진행한 정연두 작가와의 프로젝트였다고 밝혔다. 당시 클릭트는 일본 미토 시립 미술관의 복도에 바다 쓰레기를 설치하고, 오큘러스를 착용한 관람객이 지나가면서 VR을 즐기는 방식으로 처음 워킹 VR을 구현해냈다. 

그는 “당시 노트북을 이용하다보니 무게나 그래픽 저하, 케이블 처리 문제 등의 제약이 있어, 무선 VR 기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더불어 당시 사무실에 기어VR 프로토타입도 있었고, 개발진의 역량도 충분히 가능했기에 외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온에어VR’의 기술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에어VR’은 PC에서 구현한 고퀄리티 VR 콘텐츠를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모바일 HMD에 장착된 스마트폰 화면으로 전송, '선없는 VR'을 구현해내는 솔루션이다. 클라이언트-서버 개념의 소프트웨어 기반인만큼, 여러 대의 HMD가 함께 접속할 수 있다. 또한 멀티코덱을 통해 그래픽 안정성이 높고 3D 사운드 전송도 가능하며, 바이브 라이트하우스 등 다양한 외부 장치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특히 ‘온에어VR’은 이용자의 모션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게임 엔진의 프레임 버퍼를 빠르게 처리해, 무선 VR의 한계점인 100ms 가량의 레이턴시를 이용자가 20ms로 느낄 수 있도록 영상을 보정한다. 영상 전송 레이턴시 자체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보는 화면 전송을 보정하는 방식이기에, 오히려 네트워크 딜레이가 심해질수록 효과가 높아진다. 또한 와이파이 구역 내 상호 간섭이 존재하지 않으며,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플러그인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VR콘텐츠에 '온에어VR'을 적용할 수 있다. 

현장 시연 진행에서 ‘온에어VR’의 강점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클릭트 개발팀은 무대 위에서 단순한 클릭 몇 번으로 엔진 상에서 플러그인을 적용시켰으며, 인터페이스도 엔진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화면과 유사해 금방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설명회의 백미는 발표의 마지막에 등장했다. 정덕영 대표는 “지금까지 ‘온에어VR’ 기술을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연하고, 실험 및 개선을 지속해왔다”며, 향후 ‘온에어VR’을 기본적으로 모든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인디 개발자들을 비롯해 기업들에게도 가능성을 열어둬, ‘온에어VR’의 확장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차기 버전인 ‘온에어VR 포 클라우드(onAirVR for Cloud)’에 관한 정보도 일부 공개했다. 현재 개발 단계인 이 기술은 클라우드 서버에 설치된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이용자들이 원격으로 VR콘텐츠를 즐기고, LTE나 인터넷 망을 활용해 운용하는 서비스로 향후 VR방이나 중앙 통제형 VR 체험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클릭트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온에어VR 포 클라우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설명회가 끝난 이후에도 현장을 방문한 참가자들은 행사장 앞에 마련된 시연부스를 찾아 ‘온에어VR’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발걸음을 멈췄다. 시연부스에서는 기본적인 ‘온에어VR’을 비롯해 클라우드 서버나 위치 추적을 활용한 기술 시연도 이어졌다. 기술을 체험한 많은 개발자들은 클릭트의 무선 VR 기술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클릭트의 ‘온에어VR’ 기술 설명회는 그동안 무선 VR 기술에 관심을 보여왔던 VR 콘텐츠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무선 VR’이라는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해온 클릭트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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