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R] 신화 속 영웅을 따라서, ‘테세우스’
[PSVR] 신화 속 영웅을 따라서, ‘테세우스’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6.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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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릿한 피냄새와 어둠이 가득한 미궁 속, 섬뜩한 짐승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진다. 횃불 하나, 칼 한 자루에 의지한 채 미궁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나를 노리던 괴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마침내 나, 테세우스는 반인반우 ‘미노타우루스’를 마주한다. 이제 해야 할 일은 하나, 끝까지 살아남아 적을 쓰러뜨리고 ‘아리아드네’를 구하는 것뿐이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지난 2일 유럽 유투브 채널을 통해 신작 어드벤처 게임 ‘테세우스’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탈리아의 VR게임 개발사 포지 리플리가 개발한 ‘테세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테세우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테세우스는 미궁으로 끌려간 ‘아리아드네’ 일행을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서고, 미궁 속에서 온갖 적들과 보스 ‘미노타우루스’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특히, 이 게임은 어둠이 가득한 ‘미궁’ 속에서 게임 진행을 돕는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로만 정보가 주어진다. 시각적으로 제약이 존재하는 만큼, 손에 든 횃불로 길을 밝히면서 주변의 소리에 집중해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벽을 타거나 기둥 뒤에 엄폐를 하는 등 다양한 액션이 활용해 적들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불어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 등장하는 미노타우루스의 ‘미궁’과 게임 속 캐릭터 외형, 광원 효과 등을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영화적인 VR 서사를 구현해 훌륭한 ‘보는 맛’도 선사한다. 이를 통해 ‘테세우스’는 PS4 프로와 PSVR로 구현 가능한 최상의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는 타이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테세우스’는 1인칭에 비해 VR에서 몰입감이 떨어지는 3인칭 시점을 채택한 것이 의문으로 남는다. 1인칭이 제한된 시야각을 제공하는 만큼, 숨겨진 힌트를 찾고 적과 싸우며 이동하는데 원활한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결국, 3인칭 시점에서 잘 짜여진 연출과 스토리를 통해 ‘몰입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SIE의 인기 타이틀 ‘갓 오브 워’와 비슷한 향기를 풍기는 포지 리플리의 ‘테세우스’는 오는 여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에 앞서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개최되는 ‘E3 2017’에서도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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