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오 오태근 대표 “올 한해 VR관광플랫폼 기반 닦기 나선다”
일리오 오태근 대표 “올 한해 VR관광플랫폼 기반 닦기 나선다”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6.14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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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오는 2015년에 설립돼 약 2년간 VR관광솔루션을 개발해온 스타트업이다. ‘CES 2017’에서 자사의 기술로 처음 콘텐츠 제작에 나선 데 이어, ‘월드 IT쇼 2017’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기업 로아인벤션랩의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 다양한 박람회 VR 체험뷰 콘텐츠를 제작했다. 

“VR관광솔루션은 일종의 VR 스트리트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온라인에 실제 장소를 3D 가상공간으로 구현하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일리오는 박람회 등 행사장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방문 없이 감상할 수 있는 VR관광솔루션 ‘VRiEF’를 개발 중이다. 자체 개발 리그에 부착된 360 카메라로 현장의 VR영상을 촬영하고  파노라마 이미지로 만든 뒤, 3차원 스캐너로 구현한 가상공간의 정보위에 덧입히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이용자가 마우스와 키보드를 통해 촬영 동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여기에 일리오는 10,000제곱미터 가량의 공간을 한 시간 정도면 촬영부터 제작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약 30,000 제곱미터 규모였던 코엑스 ‘월드 IT쇼’ 현장도 개막 당일 촬영을 통해 오후 경 일반에 공개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홈페이지나 유투브 채널, 간략한 정보 등을 콘텐츠 내부에 링크 형태로 제공해, 일반 이용자들이나 업체들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일리오는 박람회 참여 및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가상현실 속에서 이용자들이 상호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오태근 대표를 중심으로 대학교 창업 동아리 멤버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일리오는 사업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팀원들의 성향과 역량을 고려해 ‘VR관광솔루션’을 자사의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더불어 VR을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갈 수 없는 장소나 행사를 공유한다면 모두가 혜택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CES 2017’과 같은 글로벌 대형 박람회는 일리오가 꼭 공략해야할 타깃 중 하나였다.

이를 위해 일리오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올해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7’을 방문해 현장에서 2박 3일간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자사 기술로 대규모 박람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레퍼런스를 쌓기 위해서였다. 코엑스의 4배 크기인 CES 2017 행사장 VR 체험뷰 콘텐츠는 비록 일부 오류도 존재했지만, ‘월드 IT쇼’와의 협업 등 여러모로 사업적인 활용에 큰 도움이 되는 자산이 됐다.

현재 일리오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로아인벤션랩의 스타트업 쇼케이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매달 한 번씩 각 분야별 스타트업들이 모여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하는 작은 박람회 현장의 VR 체험뷰 콘텐츠를 ‘VRiEF’에 구축된 웹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현장 부스 운영으로 바빴던 업체들이나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기업들이 이를 통해 행사를 둘러보고 기업 정보를 얻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오태근 대표는 바로 이 지점에 일리오가 나아가야 할 다음 목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즉, 자사 솔루션 내에서 이용자들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하고, 나아가 이용자들의 동선, 관심사 등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VR관광플랫폼’을 말한다. 많은 일반 이용자들이 솔루션으로 유입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일리오는 향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자사의 레퍼런스 확보와 VR관광솔루션 ‘VRiEF’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참가가 계획된 3~4건의 국내 박람회에 참여해, 참가 기업들의 정보를 확보하고 VR관광솔루션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월드 IT쇼’에서 만난 대기업들을 비롯해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을 모객할 수 있는 다양한 업체들과의 VR관광솔루션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싱가포르 공항 프로젝트 입찰에 성공할 경우, 방대한 공간 곳곳을 커버할 수 있는 자사의 장점을 해외에도 어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기업은 1년 정도 시간이면 우리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어요. 결국 관건은 유저들을 모아 플랫폼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계에서 진입할 수 있다면 향후 자사의 기술을 전수하고 판매하는 단계로 넘어가, ‘매터포트’와 같은 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Stay Interested’. 흥미로움을 잃지 말자는 일리오의 슬로건이다. VR관광솔루션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일리오와 오태근 대표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흥미로운’ 스타트업으로 남을 수 있을지 앞으로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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