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고화질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게티 이미지가 이번에는 VR 시네마틱 영상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끈다.
글로벌 이미지 콘텐츠 업체인 게티 이미지는 최근 구글이 투자한 VR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인 자운트와 VR 시네마틱 영상 공급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앞으로 자운트는 2013년부터 전 세계에서 촬영한 고화질의 VR 시네마틱 영상 콘텐츠를 게티 이미지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게티 이미지를 통해 자운트의 VR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웹사이트 내의 ‘360Viedo/VR’ 카테고리에 포함된 약 25,000개의 360 사진과 자운트의 VR 시네마틱 영상 중 원하는 콘텐츠를 찾는다. 그리고는 기존 이미지 구매 방식과 똑같다. 카트에 담고 사용 용도를 체크한 뒤, 결제를 마치면 편리하게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일반인이 구매하기에 꽤 큰 비용을 지불한다는 점은 꼭 고려해야한다.
게티 이미지가 이번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는 명확해보인다. 자사의 VR 이미지 외에도 자운트처럼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VR업체의 콘텐츠를 미리 확보해, 향후 다가올 VR시대에서도 전 세계의 콘텐츠를 수집, 유통하는 ‘스톡 콘텐츠 업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게티 이미지 VR 총괄인 앤서니 홀랜드 파킨은 “앞으로 VR 콘텐츠 기술을 비즈니스 핵심에 포함시킬 예정”이라며, “VR 활용이 늘어나면, 이용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 경험을 원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광고업계를 비롯해 언론, 영화업계 등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에서 360 VR 영상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만약 게티 이미지가 자사가 가진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경우, 전 세계의 VR 콘텐츠 시장에 큰 파급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제공’하면 당연하게 생각나는 게티 이미지가 미래의 VR세상에서도 ‘VR 영상 제공’에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상징적인 업체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