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클럽①] 영화계 인지도 바탕 세계 시장 장악 나선 시네마틱VR 기업 프레임스토어
[리더스클럽①] 영화계 인지도 바탕 세계 시장 장악 나선 시네마틱VR 기업 프레임스토어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6.21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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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스토어는 지난 1986년 런던에서 시작된 기업이다. 직원수는 단 다섯명. 이른바 '특수 촬영'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이 분야를 집중 연구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필름과 필름을 합성하는 기술을 시작으로 'CG'시대가 오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항상 신기술을 시도하는 기업은 아니었지만, 주어진 기술력의 퀄리티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며 극찬을 받는다. 더블네거티브, ILM과 함께 세계적인 CG VFX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한다. 이 기업이 오스카, 에미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상한 상만 50개가 넘어가니 말 다했다. 

그런 그들이 지난 2014년 VR업계에 뛰어 든다. 첫 작품은 영화 어벤저스'를 VR로 옮긴 콘텐츠. 기어VR 초창기에 선보였던 그 영상 제작사가 바로 이 기업이다.

이후 '왕좌의 게임', '미녀와 야수' 등 세계적인 I.P를 바탕으로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며 소위 '대작 제조기'로서 명성을 쌓는다.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VR에서 가능한 퀄리티를 최대한으로 뽑아냈고, 이로 인해 이 기업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린다. 

그렇다보니 이제 전 세계 각국에서 VR에 관심있는 크리에이터들이 프레임드랍 VR스튜디오에 몰리기 시작했고, 이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이들도 다시 이 회사에 모여들면서 완전히 시장 리더로서 못을 박는 분위기다. 


여기에 사업은 점차 확장되면서 황금시대를 연다. 그도 그럴것이 기존 영화를 기반으로한 I.P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데다가, 신규 개봉 영화들이 자사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VR프로모션을 의뢰한다. 또, 대규모 전시행사에 참가하는 기업들도 자사 프로모션을 위해 프레임드랍을 찾는다. 굵직한 기업들이 모여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돈을 쓸어담게 됐다. 

최근 이 기업은 자체 I.P를 만들어 내기 위해 분주하다. 자사의 기술력을 집중 투입한 VR콘텐츠를 제작코자 대규모 충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즈니, 픽사 출신 유명 애니메이터들이 속속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면 '애니메이션VR'에 도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직원수 1500명이 넘어가는 기업. 이미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기업이며, 그대로만 있어도 내로라하는 기업으로서 몇십년을 버틸 수 있는 기업이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도박은 성공적이다. 적어도 VR분야에서만큼은 더블네거티브나 ILM과 같은 대형 스튜디오들을 압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과감한 투자와 결단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돌이켜보면 이 기업이 VR분야에서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근본 원인은 첫 작품을 시작케 만들어준 한 기업의 발주에서 부터 시작됐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국내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실력을 펼칠 때와 환경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게도 제대로된 기회가 돌아가 세계적인 이 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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