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지오, '태권도 VR' 공개 … 오감만족 VR 타이틀 탄생
모아지오, '태권도 VR' 공개 … 오감만족 VR 타이틀 탄생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6.26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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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게임 전문 개발사 ‘모아지오’는 자사가 개발한 VR게임 ‘태권도 VR’을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공개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란 말 그대로 전 세계인들이 모여 경쟁을 펼치는 최고 권위의 태권도 행사다. 그리고 ‘태권도 VR’은 이 행사의 개최지인 무주군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대회의 공식 VR게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권도 VR 체험’이라는 문구에 큰 기대감은 들지 않았다. 특정 행사를 위해 제작된 콘텐츠에 대한 불신도 있었고, 화려한 발차기로 연상되는 태권도를 VR게임으로 즐기는 모습이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기자의 예상은 보기 좋게 어긋났고, ‘태권도 VR’은 더할 나위 없이 ‘VR게임’ 다웠다.

‘태권도VR’은 태권도 대련을 미래형 분위기로 풀어낸 게임이다. 화려한 미래형 경기장에서 유저는 로봇과 태권도 대련을 펼치게 된다. 플레이 방식은 실제 태권도의 그것과 같다. 발차기나 펀치를 통해 공격하고, 적의 공격은 몸을 움직여 피하거나 팔과 다리로 막아낸다. 마침내 상대를 쓰러뜨리면 우승대에 올라 트로피를 거머쥔다. 차별화에 도전하기보단 가상현실에서의 태권도에 집중한 것이다.

모든 것은 바이브 트래커가 있기에 가능했다. ‘태권도VR’에는 팔과 다리, 복부까지 총 다섯 개의 바이브 트래커가 활용된다. 태권도 경기에서 몸을 보호하는 ‘호구’에 트래커를 부착시키는 방식이다.

실제로 경험한 ‘태권도 VR’는 굉장히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그래픽은 그 어느 타이틀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며, 트래커는 플레이 유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잡아낸다. 가장 우려했던 호구의 무게감 역시 플레이 하는데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다만, 화려한 발차기를 시도하며 게임을 즐기기에는 몰려오는 부끄러움을 피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게임을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은 정반대였다. 태권도복을 입은 학생들은 몸에 힘이 가득 들어가 진지하게 게임에 임했고, 외국인들은 온갖 찬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기자와 같은 국내의 성인유저들이 비교적 ‘태권도 VR’ 플레이를 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발사인 모아지오 측은 이번 행사는 처음 모습을 공개하는 자리일 뿐, ‘태권도 VR’은 발전요소가 무궁무진할 것이라 말한다. 우선적으로 아케이드 센터를 공략하겠지만, 간략화 시킨 스팀 출시 버전도 준비 중이라 밝혔다. 아직은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멀티플레이 대련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밝히기도 했다.

모아지오 이경범 대표는 “예상치 못 했던 해외바이어들의 세일즈 문의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라며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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