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시드랩스 남재현 이사 “가상을 실재로 만들겠다”
룩시드랩스 남재현 이사 “가상을 실재로 만들겠다”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6.28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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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VR콘텐츠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현실 유저의 감정데이터가 필요합니다.”

VR 감정분석 스타트업 ‘룩시드랩스’의 남재현 전략이사는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VR서밋 컨퍼런스의 연사로 올라 자사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일반적인 2D 콘텐츠에서의 캐릭터, 등장인물은 유저에게 있어서 제3자 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1인칭이든 3인칭이든 마찬가지다. 그래서 캐릭터를 사망시키는 것에 있어서도 유저는 죄책감이나 망설임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만약 게임 중에 캐릭터가 사망해도, 그것은 스테이지를 클리어 못한 아쉬움을 남길 뿐이다. 

하지만 VR은 다르다. 콘텐츠의 캐릭터는 곧 유저 자신이 된다. 만약 유저가 VR게임 내에서 옥상위에 있다면, 쉽게 뛰어내리지 못한다. 실제로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다는 것은 알지만 마치 정말로 죽는 것 같은 감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VR스타트업 ‘룩시드랩스’가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가상현실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현실을 가상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결국 남재현 이사는 현실 속에서 유저가 느끼는 감정들을 VR에 적용시켜야만 완벽한 VR콘텐츠가 제작 될 것이라 말한다. 만약 콘텐츠 속의 인물과 실제 유저가 감정의 교류를 느낀다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룩시드랩스는 바로 이 감정 데이터를 얻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주요 분야는 뇌파를 통한 감정분석이다. 뇌파는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식이자, 유저에게 불편감을 주지 않고 획득할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룩시드랩스는 뇌파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특별한 HMD 센서를 제작하고 있다. 

이 센서를 HMD에 장착하면, VR콘텐츠를 즐기는 유저의 뇌파와 시각정보가 데이터로 누적된다. 뇌파 흐름 뿐만 아니라 동공이 얼마나 확장 됐는지 눈을 몇 번 깜빡였는지 등에 대한 정보도 기록된다. 이 데이터만 있다면 유저의 생각의 흐름까지도 알아낼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데이터는 VR콘텐츠개발사와 하드웨어 개발사에게 중요한 기술적 바탕이 될 것이라고 남 이사는 말한다. 예를 들어 VR게임 속에서 만난 캐릭터가 유저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위안의 말을 건낸다면, 분명 멋진 가상현실 세상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룩시드랩스의 남재현 이사는 “감정 데이터를 통해 유저와 콘텐츠가 진정한 상호작용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가상이 아닌 실재를 만들어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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