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반 니더벨드 E-스페이스 CEO, “소셜 VR, 10년 이내 VR 산업 중심으로 성장”
필립 반 니더벨드 E-스페이스 CEO, “소셜 VR, 10년 이내 VR 산업 중심으로 성장”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6.29 2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VR서밋 2017’의 콘퍼런스 연단에 선 필립 반 니더벨드 E-스페이스 CEO는 ‘소셜 VR의 상태: 역사적 트렌드; 오늘날; 향후 5년; 먼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필립 반 니더벨드 CEO는 ‘소셜 VR’의 정의에 대해 설명했다. 소셜 VR이란 네트워크 기술과 VR기술을 활용해 여러 사람들이 가상현실 공간 속에서 3D 아바타의 모습으로 상호 간 인터랙션을 경험하는 것이다. 또한, 멀티플레이어 게임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교육, 화상 국제회의, 쇼핑 등 이용자들 사이에 사회적인 교류가 있는 VR 환경이라면 어디든지 소셜 VR 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VR 개발에 뛰어든 1세대 개발자인 필립은 현재의 소셜 VR이 예전 모습과는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고 말했다. 과거의 소셜 VR은 데스크톱의 스크린 속에서 게임 형태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HMD를 활용한 높은 몰입도의 가상공간에서 펼쳐진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현재의 소셜 VR 역시 아이콘택트 등의 비구두적 신호를 전달할 수 없고, 하드웨어적 한계로 네트워크 레이턴시를 완벽하게 극복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립은 소셜 VR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자신의 전망을 이야기했다. 현재 소셜 VR은 산업 내에서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10년 뒤에는 VR 산업의 핵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다. 필립은 마크 주커버그가 오큘러스를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소셜 VR에 대한 관심을 보여 왔으며, 수익성이 약한 초기 시장 상황에서도 생존을 위한 충분한 투자 여력을 보유한 점이 강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현재 소셜 VR 시장에 실질적인 이용자 숫자보다 너무 많은 플랫폼이 존재해 발전이 더딘 상황이다. 그는 향후 5년 이내에 소셜 VR 업체 간 활발한 인수합병을 예상하며, 결국 2~3개의 메이저 플랫폼이 미래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가상공간 내에 천 명 이상의 아바타를 구현하는 기술도 등장해 콘서트나 e스포츠 올림픽 등 대규모 이벤트가 가능해지고, 각 플랫폼 간 호환을 통해 아바타 하나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필립은 먼 미래에는 소셜 VR이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하나의 산업을 이루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사와 잘 맞는 메이저 소셜 VR 플랫폼을 파트너로서 확보해야 하며, 소셜 VR 환경에 최적화된 웹사이트 등 가상현실 내 유통 및 마케팅 방식에 대한 세심한 고민이 선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필립 반 니더벨드 E-스페이스 CEO는 “현재의 소셜 VR은 1990년대부터 가상현실업계가 오랜 고민을 거치며 발전해온 결과물”이라며, “인간은 경험 공유를 원하는 사회적 동물인 만큼,  가상현실이 다양한 분야에 접목됨에 따라 소셜 VR의 영향력도 점차 확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