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미시스템 권순재 수석연구원 "軍 VR시스템은 진화 중 많은 참여가 성장의 양분될 것"
톨레미시스템 권순재 수석연구원 "軍 VR시스템은 진화 중 많은 참여가 성장의 양분될 것"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6.30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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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재 수석연구원은 군사VR계에서 다년간 활동해온 인물이다. 과거 도담시스템스 재직 당시 군사VR기술과 콘텐츠들을 대거 개발해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나갔고, 이후 톨레미시스템으로 적을 옮겨 최근까지도 군사 VR시스템을 연구 및 개발중이다.



​그는 인명이 달려 있고 고가 장비를 구동해야 하며 다양한 규제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군사 시스템 특성상 가상현실이 필수이며 앞으로도 국가가 망하거나 군대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될 분야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군 체제상 특수성 때문에 군사 분야에서 가상현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군사 분야에서는 지난 1983년부터 가상현실 분야가 도입됐습니다. 지금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계기판을 조작하는 형태로 출발했지만 점차 확장되면서 최근에는 아예 현실과 거의 일치하는 가상현실 시스템들이 도입됐고 또 훈련에 이용되는 형국입니다"

그는 특히 최근들어 가상현실에 대한 연구 및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보다 뛰어난 신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추세가 일반에 비해 군사 부분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해외에서 언급되던 '보이드'와 같은 콘텐츠(직접 총을 들고 공간을 달리면서 플레이하는 게임류)는 지난 2013년 이미 군 내부에서 기술개발이 완료돼 서비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워낙 잘 만드는 분들이 많이 등장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인 시뮬레이터와는 결정적인 차이들이 존재하면서 군사용으로는 쓰지 어려운 상황이죠. 조금만 극복해 낸다면 더 좋은 시스템들이 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 연구원은 군사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간의 가장 큰 차이로 '사실성'을 꼽았다.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비교적 과장된 연출을 위주로 상황을 전달하는 반면 시뮬레이터에서는 결코 용납키 어려운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게임은 사실 귀찮고 지루한 작업들을 생략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때 중요한 부분이 생략되면 실전에 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겠죠. 어떻게 보면 '노가다'라 불리는 행동들도 시뮬레이터에는 빠짐없이 넣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중요 과제로 손꼽았다. 실제 하드웨어가 동작하는 범위나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아주 세밀하게 연구해 시뮬레이터 상에 삽입해야만 발생할 문제점에 대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비행시뮬레이터의 경우 완전히 실제 비행기 내부와 일치하는 크기와, 일치하는 반응으로 꾸며 놓는 것이 최근 추세입니다. 아예 비행기에 쓰이는 부품을 쓰기도 하죠. 상황까지 리얼하게 세팅한 다음에 모의 비행을 하게 됩니다. 워낙 정교하게 만들어진 관계로 지금은 모의 비행을 하게 되면 실제 비행을 한 것의 절반만큼 실적을 쳐주는 시대까지도 왔습니다. 그 만큼 하드웨어에대한 인지가 있어야 소프트웨어까지도 개발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대신 이 기술들을 수주하게 되면 전체 비용은 몇십억원대에서 몇백억원대가 오가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기업 매출은 커 보이는 상황이 온다. 그러나 군사 시스템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이야기한다.


"저도 몇백억씩 되는 군사 시스템을 개발해 납품하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비용이 크면 그에 딸린 지출 비용도 몇백억단위가 오갑니다. 예를들어 기술이 제대로 구현됐는지 실험하는데 부대가 움직여야 된다면 그 비용은 당연히 요청자가 지불하게 됩니다. 군납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는 기업을 움직이는데 안정성을 준다는 장점은 있으나 소위 '대박'을 노리는 분야는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올해도 적지 않은 군납 가상현실 과제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도전하면서 함께 더 나은 시뮬레이터를 만들고, 세계적인 시뮬레이터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군사 개발 프로세스와 생리는 일반적인 개발 과정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은 많이 힘들어 하시죠. 그러나 부딪히고 깨지고 들어주다보면 기회가 열리게 돼 있습니다.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은 나라인만큼 더 훌륭한 기업들이 함께 도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혹시 벽에 부딪히실때면 함께 연구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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