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VR, '타이탄 슬레이어' 국내 판권확보 … VR방 킬러콘텐츠 가능성 '주목'
몬스터VR, '타이탄 슬레이어' 국내 판권확보 … VR방 킬러콘텐츠 가능성 '주목'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7.05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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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모바일게임기업 코로프라는 지난 2013년부터 가상현실 게임 개발에 뛰어든 기업이다. 모바일게임시장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키위한 선택이었다. 이들은 2014년 자사를 대표하는 콘텐츠 '하얀고양이 프로젝트'를 VR로 개발해 내놓는가 하면 전문 개발스튜디오를 설립, 4년동안 다수 콘텐츠를 서비스 했다. 주로 아이디어에 착안한 캐주얼게임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번엔 그 힘을 모아 본격적인 블록버스터급 타이틀 개발에 도전한다.


지난 4월 말 이들은 자사 신작프로젝트 '타이탄 슬레이어'를 공개한다. 집채만한 보스 몬스터들을 때려잡는 액션 게임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주는 타이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복잡한 조작대신 적들이 주로 '쳐들어 오는' 방식을 채택했고, 이에 맞서 반격하는 액션을 선보이면서 대중성을 잡고자 노력했다. 실제로 그들의 선택은 통하는 듯 했다. 유저들은 이들의 선택에 호응했고 발매 첫 주에만 3천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 했다. 특히 게임의 스케일을 본 VR 분야 BJ들이 게임을 방송하면서 입소문을 탄 점이 주효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났지만 게임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늘지 않았다. 유저들도 호평하고 게임성도 좋다는 이야기만으로도 극복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바로 '플레이타임'이다. 게임은 총 3개 스테이지를 준비했는데, 한 스테이지당 플레이타임은 약 5분이다. 몇 차례 스테이지클리어에 실패해 재도전한다고 할지라도 전체 플레이타임은 1시간을 넘기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유저들은 굳이 게임을 소장할 이유가 없었으며, 구매자들이 환불하는 상황까지 오면서 전반적인 상용화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유저들의 평가를 보면 명확하다. 대부분 '베스트 VR게임'이나 GOTY후보와 같은 이야기들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플레이타임이 짧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해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는다. 콘텐츠가 더 많아져야 게임을 구매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렇다 보니 코로프라 역시 고민거리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모양이다. 바로 VR방이다.

GPM은 4일 코로프라와 협약을 통해 '타이탄 슬레이어'의 한국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GPM은 자사 플랫폼인 '몬스터VR'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GPM이 서비스하는 VR큐브에도 게임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타이탄 슬레이어'는 치명적인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실상 VR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들이 1시간정도 게임을 한다고 보면 '타이탄 슬레이어'의 콘텐츠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매출을 확보한 코로프라가 신규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 역시 충분한 상황. GPM이 국내에서 VR퍼블리셔로서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음을 감안하면 상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GPM은 이 게임을 송도에서 오픈할 예정인 VR테마파크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VR게임 대회를 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킬러 콘텐츠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VR방 업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을까. 이달 말 오픈 예정인 송도 VR테마파크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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