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VIVE] 극악무도한 검투사들의 피칠갑 대결 ‘곤’
[HTC VIVE] 극악무도한 검투사들의 피칠갑 대결 ‘곤’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7.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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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포스’를 비롯해 남자 냄새를 물씬 풍기는 게임을 제작해온 괴짜 개발사 ‘프리 라이브즈’가 이번에는 강렬한 핏빛으로 물든 ‘괴랄한’ 검투사 대결을 VR로 구현해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디벨로퍼 디지털은 프리 라이브즈가 개발한 VR 액션 시뮬레이터 ‘곤’을 스팀에 얼리 억세스로 출시했다. 검투사들의 생존을 건 혈투를 주제로 한 이 게임은 우스꽝스러운 검투사들의 외형과 달리 빨간 피와 신체 절단 등 온갖 잔인한 요소들을 추가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곤’은 독특한 물리 엔진에 기반한 적들의 다양한 모션이나 타격 이펙트 등을 통해 대전격투의 액션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이 게임에는 검, 메이스, 활을 비롯해 식칼, 비도, 거대 망치 등 다양한 무기류가 등장하며, 맨손과 함께 쓰러진 적의 몸이나 팔다리 역시 다급한 순간에는 비상용 무기로 활용이 가능하다. 

게임 진행은 매우 단순하다. 시작과 동시에 유저는 눈앞에 등장한 무기와 방어구를 양손에 들고, 사방에서 달려드는 적을 향해 마음껏 휘두르면 그만이다. HTC바이브의 룸스케일 공간 내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며, 고개를 숙이거나 좌우로 움직여 회피도 가능하다. 다만 적의 공격을 받으면 화면이 뿌옇게 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곤’은 극도의 폭력성과 선정성을 통해 마초적인 개발사의 색깔을 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갑옷이 부서지는 효과나 뿜어져나오는 피, 적들의 리액션을 통해 액션게임만의 타격감도 제대로 구현했다. 그러나 기본적인 적들의 인공지능 수준이 생각보다 높지 않고, 기존 VR 대전 게임들과 시스템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아직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출시 이후 93명의 리뷰어 중 96%가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이 게임만의 매력이 유저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거대한 크기의 적과 펼치는 일대일 전투나 플레이어의 신체적 피해와 같은 요소들이 추가된다면, 지금보다 VR게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상남자'들의 결투를 구현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 라이브즈의 ‘곤’은 현재 스팀에서 21,000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18일까지 25% 할인된 15,750원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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