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 VR로 재탄생한 애니메이션 – 북미편
‘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 VR로 재탄생한 애니메이션 – 북미편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7.1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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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즐겨보는 만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오큘러스를 비롯한 HTC바이브, PSVR 등 VR HMD들이 등장하면서 이 꿈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최근 일본과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유저들의 시선을 강탈한 VR게임들을 국가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 고담시를 지킬 준비가 되었는가 ‘배트맨: 아캄 VR’

▲ (위) TV 애니메이션 '배트맨' (아래) '배트맨: 아캄 VR'

부자 영웅 ‘다크나이트’의 다양한 장비들을 직접 체험해보자.
DC코믹스의 대표 히어로인 ‘배트맨’이 락스테디 스튜디오와 만나 VR로 귀환했다. GOTY까지 수상한 아캄 시리즈를 만든 장인들의 손에서 탄생한 만큼, 게임성과 퀄리티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유저는 배트맨의 메인 장비 3가지를 활용해, 조커와 같은 빌런들로부터 고담시를 지키는 ‘방범활동’에 나서게 된다. 다만 화끈한 주먹질 대결, 배트카 드라이빙 등 기대했던 플레이방식과 달리 VR퍼즐게임, 장비 시뮬레이터에 가깝다는 점은 아쉽다.
또한 1시간 분량의 짧은 볼륨 역시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터랙션을 가미한 VR 영화를 본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그래도 북미를 비롯해 많은 팬들의 선택을 한 몸에 받았으니, 역시 ‘배트맨’은 강력한 영웅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락스테디 스튜디오에 전한다. 우리는 차기작에서 배트맨이 악당들을 '때려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 도시를 날아다니는 거미 소년 모험기 ‘스파이더맨: 홈커밍 VR 익스피리언스’

▲ (위) TV 애니메이션 '얼티밋 스파이더맨' (아래) '스파이더맨: 홈커밍 VR 익스피리언스'

친정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이 VR을 타고 팬들의 눈앞에 등장했다.
‘스파이더맨’은 피터 파커라는 사연 있는 주인공과 보다 현실적인 악당들의 대립으로 인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마블 코믹스의 아픈 손가락이다. 최근 소니와 마블의 합작으로 제작된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개봉함에 따라 VR게임이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토니 스타크가 준 스파이더맨 슈트를 착용하면 다양한 스타일의 거미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안쓰러운 빌런 중 하나인 ‘벌쳐’와 대결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이 역시도 영화 홍보를 위한 VR게임인 만큼, 볼륨 자체가 크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더불어 양손을 뒤집으며 거미줄을 쏘는 것이 ‘스파이더맨’의 트레이드마크지만, 우리는 양손에 든 콘트롤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다. 아쉬운 데로 콘트롤러를 쥐고 스파이더맨을 따라했다간, 게임이 끝나고 주변 사람들의 심심한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좌충우돌 우주여행 ‘릭 앤 모티: 버추얼 릭얼리티’

▲ (위) TV 애니메이션 '릭 앤 모티' (아래) '릭 앤 모티: 버추얼 릭얼리티'

괴상한 과학자 릭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 이상한 세계를 탐험해보자.
북미 인기 애니메이션 ‘릭 앤 모티’가 주인공인 아울케미랩스의 새로운 VR게임이다. ‘잡시뮬레이터’로 대성공을 거둔 개발사의 작품이기에 기술력과 유머감각 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모티를 닮은 클론이 된 유저는 릭의 차고를 비롯해 스미스 가정, 심지어는 외계인 세상까지 방문하게 된다. 유저의 양손과 같은 콘트롤러를 움직여 주변의 다양한 퍼즐을 해결해야 하며, 가끔은 ‘하극상’에 가까운 폭력도 불사하면서 릭의 모험이 잘 끝나도록 보좌해야한다.
특히 실사 영화화가 됐던 마블·DC 코믹스의 캐릭터들과 달리, 오로지 2D 캐릭터로만 존재했던 ‘릭 앤 모티’를 3D로 만날 수 있다. 또한 포털을 활용한 이동은 VR 세상 속에서 보다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특유의 개그코드와 가끔씩 등장하는 심쿵한 울림도 VR게임에 그대로 포함된 만큼, 이들의 팬이라면 꼭 한 번 플레이 해봐야하지 않을까.

이외에도 글로벌 애니메이션 왕국 ‘디즈니’가 에픽게임스, 보이드와 함께 VR게임 개발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19일(현지 시간) ‘샌디에이고 코믹콘 2017’에서 마블 I·P를 활용한 오큘러스 독점 VR게임 ‘마블 파워즈 유나이티드 VR’이 선공개된다. 이와 함께 레노버 등과 함께 VR HMD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VR 디즈니랜드에서 마블 영웅과 디즈니 캐릭터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특유의 개그코드, 마블·DC 코믹스를 필두로 한 영웅 캐릭터 등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성과를 내고 있는 북미 애니메이션들이 VR을 통한 실감나는 영웅 체험, 똘끼 넘치는 스토리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꿈의 나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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