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웹툰 플랫폼 '코믹스브이' 정식 출시
VR웹툰 플랫폼 '코믹스브이' 정식 출시
  • 임홍석 기자
  • 승인 2017.07.19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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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웹툰 플랫폼 ‘코믹스브이’ 어플이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다. 

코믹스브이는 실제 웹툰 업계에서 유명한 작가들을 섭외, 아직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VR웹툰 시장에 뛰어든 플랫폼으로서 크게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작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VR웹툰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코믹스브이의 작품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것이 사실이다. 

유명 웹툰 작가들의 VR웹툰이 준비돼 있다

마침내 공개된 코믹스브이의 VR웹툰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크게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코믹스브이에 공개된 웹툰들은 대부분 360형태의 웹툰 작품들이다. 360도 내에 공간이 모두 표현돼 있어, 유저가 실제로 작품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제는 딱 여기까지라는 점이다. 웹툰을 360으로 구현했다는 것뿐이다. 배경이 3D로 구현돼 있다고 한 들, 대사를 건내는 인물은 시야의 정면에 위치해 있다. 결국 유저는 정면만을 쳐다보게 되기 때문에 기존 웹툰과 동일한 방식으로 웹툰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웹툰 장면들이 한 명의 인물만 등장하지는 않는다. 두 인물이 떨어져 있어, 화면을 돌아봐야만 두 명의 대사를 모두 확인 할 수 있는 씬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에 더 큰 문제가 생겨난다. 시야를 돌려야만 대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표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유저는 새로운 대사를 계속 찾아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느끼거나 대사를 놓치고 넘어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현재 코믹스브이의 웹툰이 기존 2D웹툰과 겨뤄볼 수 있는 확실한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다. 웹툰의 간편한 읽기 방식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화면을 돌려가면서 봐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할 만한 새로운 경험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코믹스브이는 막 시장에 출시됐을 뿐이며, 지금도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자체에 대한 평가는 이른 상황이다. 무엇보다 전문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코믹스브이의 행보는 그 자체로서 큰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앞으로 전개될 코믹스브이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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