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VR우동의 세계 … 카메라워크, 시나리오 등에서 차별화 시작
진화하는 VR우동의 세계 … 카메라워크, 시나리오 등에서 차별화 시작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7.2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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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우동시장은 한 해 아니 한달이 다르게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한 사이트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매일 20만 뷰가 나오던 시장이 단 한달만에 2.5배로 성장해 50만 뷰를 돌파했다. 정황상 100만 뷰를 훌쩍 넘긴 조회수가 나오는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지역도 마찬가지다. 잘 나가는 성인 VR영상은 편당 20만 유료 다운로드가 나오는 시장으로 성장됐다.

이처럼 시장이 성장하자 영상 전반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그저 기존 AV영상 촬영장에 카메라 하나 가져다 놓던 영상에서 아예 VR영상으로 포멧을 꾸미고 영상을 촬영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특히 성인VR 영상에 맞는 문법들을 고민해 연출하는 팀들이 등장하는 추세다.
 

WANKZ VR은 피자배달부를 콘셉트로 영상을 촬영해 녹여 낸다. 문 앞에서 피자 하나를 두고 대사를 하는 것으로 도입부를 마련하는 것은 전통적인 성인 영상 촬영기법이나, 카메라 각도에서 차별화가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카메라를 고정적으로 쳐다보면서 어설픈 연기를 하던 배우들이 아니라 실제 대화를 하듯 자연스럽게 쳐다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서서히 VR카메라에 적응한 배우들의 연기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영상 속에서 배우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눈웃음을 짓는가 하면 아예 카메라에 입을 맞추는 등 차별화된 연기를 선보인다. VR영상과 촬영기기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가깝지만 먼나라 일본은 독특한 콘셉트 영상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남다른 카메라 각도가 눈길을 끄는 이 영상은 360 VR카메라가 '강아지'라는 콘셉트다. 덕분에 카메라를 쓰다듬거나 지긋이 바라보며 연기를 한다. 그라비아와 성인 영상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의도적인 노출을 곳곳에서 하게 되는데, 그 점에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다. 영상은 살색 노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5만 뷰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끈다. 이들이 다른 콘셉트로 내놓은 영상들은 조회수가 400개를 겨우 넘는다.


여러 모로 위험해 보이는 이 영상은 포켓몬GO가 한창 인기를 끌 무렵에 촬영, 업데이트 됐다. 주인공에게 피카츄 코스튬을 입힌 다음 유저에게는 포켓볼을 선물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일들은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아 보인다. 일단 영상이기 떄문에 마음대로 포켓볼을 던질 수 없다는 것이 단점. 나머지는 상상에 맡겨 둔다.

누군가 말하길 국내 인터넷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성인 영상이라고 한다. 그러면 가상현실 보급에도 성인 영상들이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나날히 발전하고 있는 성인 VR영상들을 보면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다음 세대 VR우동은 또 어떤 것들이 튀어나올까.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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