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HMD 없이 즐기는 MR ‘매직 벤치’ 공개
디즈니, HMD 없이 즐기는 MR ‘매직 벤치’ 공개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7.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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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현실 기술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디즈니가 이번엔 HMD 없이도 즐길 수 있는 MR 장비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디즈니의 R&D 연구소인 ‘디즈니 리서치’는 공식 유투브 채널을 통해 ‘매직 벤치’에 대한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디즈니 리서치에 따르면 ‘매직 벤치’는 HMD가 아닌 모니터를 통해 3인칭 시점에서 실감나는 체험이 가능한 MR 기술이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이용자 옆에 와서 앉거나, 주위를 돌아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니터를 활용한 MR인 만큼, ‘매직 벤치’의 핵심은 바로 카메라와 ‘뎁스 섀도우’ 기술이다. ‘뎁스 섀도우’란 기존의 2차원 화면 위로 화면의 주요 오브젝트만 따로 분리한 화면을 합성해 오브젝트 뒤의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또한 HMD를 사용하는 한 사람만 인터랙션이 가능했던 기존 MR과 달리,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이용자들의 상호작용이 가능해 이용자 간의 경험 공유도 가능하다. 

특히, ‘매직 벤치’는 이용자의 움직임에 반응해 캐릭터가 말을 하거나 행동을 취하는 단순한 상호작용 외에도 진동을 통한 햅틱 피드백으로 실감나는 이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벤치 위에 앉은 캐릭터가 코를 골거나 꾸벅꾸벅 조는 경우, 캐릭터의 움직임이 벤치 하단의 액추에이터를 통해 진동으로 표현된다. 

사실 카메라와 어트랙션을 활용한 MR 기술은 이미 시장에서 오래전부터 구현이 가능했던 기술이다. 또한 HMD를 활용한 기존 MR 기술과 달리 이동하면서 사용이 불가능하고, 카메라의 시야각으로 활동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산업현장에서는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디즈니가 VR·AR 등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테마파크 사업에 도전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다수의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멀티 유저 플랫폼’이라는 점과 어트랙션 체험이 가능한 테마파크라는 공간적 특성이 결합될 경우, 향후 ‘매직 벤치’ 기술은 디즈니의 오프라인 사업에서 높은 활용 가치를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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