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댕댕이 한 마리 몰고가세요, ‘RoVR’
깜찍한 댕댕이 한 마리 몰고가세요, ‘RoVR’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8.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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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엉덩이, 짧은 다리로 상징되는 귀여운 웰시코기 댕댕이 한 마리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예정이다. 킥스타터에 등장한 VR 펫 시뮬레이터 ‘RoVR’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알러지나 부모님 반대로 인해 강아지를 마음 속에서만 키워온 사람들이라면, 한시라도 빨리 VR을 장만해야 할 지도 모를 비주얼이 당신의 시선을 강탈한다. 

MIT 액셀러레이터 플레이 랩스에 소속된 릿지라인 랩스가 개발 중인 ‘RoVR’은 다마고치, 닌텐독스 등 가상현실에서나마 애완견과 함께 하고픈 사람들을 위한 VR 시뮬레이터다. 게임이 시작되면 이용자는 공원 한가운데 무료 분양 박스에 담겨있는 웰시코기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너무나 해맑고 귀여운 표정의 강아지를 보고 나면, 조그만 생명체를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강아지를 키우는 방법은 현실과 완벽하게 똑같이 진행된다. 배가 고픈 아이에게 사료와 간식을 주고, 공원에서 산책이나 공놀이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특히, 가상현실이지만 집에 돌아올 때 나만을 반겨주는 강아지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다. 이때 강아지의 머리와 배를 마음껏 쓰다듬으면서, 강아지와 무한한 애정을 나눠보자.

더불어 매우 정교한 인공지능으로 여러 번의 훈련을 통해 학습 알고리즘을 구축하는데, 유저의 손 제스처에 반응하고 반복을 통한 행동 요령을 배우게 된다. 강아지 훈련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면, 민첩성 대회에 참가해 우승에 도전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상현실에서 강아지와 함께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훌륭한 조련사의 자질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가상현실 속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일도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산책을 다녀온 후에는 깨끗하게 목욕을 시켜줘야 하고, 식사 시간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으면 강아지에게 버림을 받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이래서 현실에서나 가상에서나 강아지 키우는 일은 매우 큰 책임감이 없으면 힘든 일이다.

이외에도 ‘RoVR’은 공룡이나 팬더, 벌꿀, 상어 등 다양한 강아지 코스튬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름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지만, 막상 코스튬을 입은 댕댕이는 지갑을 무장해제시키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특히 개발사인 릿지라인 랩스가 애플 AR킷을 통해 야외에서도 강아지를 만날 수 있는 iOS용 앱도 함께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만큼, 앞으로 수많은 애견인들의 마음에 불을 당길 만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9월 15일까지 킥스타터 펀딩을 진행하는 ‘RoVR’은 현재까지 3만 달러 목표액 중 3,568달러를 확보한 상황이다. 이번 자금 모금을 바탕으로 릿지라인 랩스는 오는 2018년 3월까지 ‘RoVR’을 스팀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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