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매직디자인 VR편집툴 '퓨전9' 가격인하 선언 시장반응은 '글쎄'
블랙매직디자인 VR편집툴 '퓨전9' 가격인하 선언 시장반응은 '글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8.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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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상 하드웨어 기업이면서 최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블랙매직디자인이 초강수를 뒀다. 이달초 자사 영상 합성 소프트웨어인 '퓨전9'와 색감 보정솔루션 '다빈치 리졸브'의 스튜디오용 솔루션을 각각 299달러에 보급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할인 전 각 툴의 보급가는 1000달러. 70%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한 셈이다.

블랙매직디자인은 'RED'시리즈 카메라를 비롯 방송 및 영상 분야에서 명품 하드웨어를 선보여 인지도를 쌓은 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 관련 교육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패키지형태로 준비해 사세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최신 버전인 '퓨전9'에서는 VR기능을 대폭 강화해 출시했다. 시간 편집기능을 시작으로 S3D편집과 같은 기능들을 스튜디오 버전에 삽입했다. 최근 VR시장에서 자사 하드웨어 판매량이 오른다는 점에 착안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들의 행보가 큰 영향을 주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VR영상분야 전문가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누크나 애프터이팩트가 확고한 위치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인하해봐야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영상을 가능한한 빨리 완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익숙한 툴 대신 새로운 툴로 대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행보"라며 "편집 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능이 나오지 않는 이상 가격 인하만으로는 시장에 다시 도전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퓨전9'와 '다빈치 리졸브'의 국내 판매 가격은 42만6,8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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