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R] 과일까지 덤벼드는 고단한 점원의 하루, ‘슈티 프루티’
[PSVR] 과일까지 덤벼드는 고단한 점원의 하루, ‘슈티 프루티’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8.18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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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대형 슈퍼마켓에서 점원으로 일한다는 건 참으로 지루한 일이다.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움직이는 물건들의 바코드를 찍는 작업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장을 따라 어디에선가 권총 한 자루가 떨어지고, 그 순간 못생긴 감귤 녀석들도 동시에 내게 달려든다. 빵- 신나게 총질을 해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물건들도 처리하는 게 좋을 듯하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지난 16일 자사 유투브 채널에 엔드림스의 VR게임 신작 ‘슈티 프루티’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어셈블리’, ‘블러디 좀비즈’ 등 독특한 소재의 VR게임으로 유명한 엔드림스가 니어 라이트와 공동 개발한 ‘슈티 프루티’는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돌연변이 과일들의 맹공격으로부터 상점을 지키는 이야기를 담은 VR 슈팅게임이다.   

게임 플레이는 굉장히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넘어오는 물건들의 바코드를 찍고 정해진 통로로 던져 넣으면서, 과일 몬스터들의 공격이 시작되면 천장을 따라 배달되는 권총을 들고 녀석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면 그만이다. 특히 한 손에 과일을 쥐고 권총을 쏘는 연출도 가능한 만큼, 유저는 빵 터지는 과즙처럼 통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이 게임은 단순한 VR 슈팅게임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해둔다. 주인공은 과일들로부터 슈퍼마켓을 지켜야하는 수호자이면서, 동시에 고용되어 일하고 있는 한낱 직원이기 때문이다. 총싸움에만 집중하다가는 컨베이어벨트가 온갖 물건으로 가득 차기 때문에, 오히려 슈팅보다 뒷정리에 몰두해야하는 ‘잡 시뮬레이터’로 변질될 수 도 있으니 주의할 것. 결국 이 게임을 완벽하게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야만 한다.

한편, 엔드림스와 니어 라이트의 신작 VR 슈팅게임 ‘슈티 프루티’는 PSVR용 타이틀로 2017년 연말경 출시될 예정이다. PSVR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기에 스팀으로 출시되는 만큼, HTC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 유저들도 함께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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