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의 아버지' 천재 사업가, VR포르노 사업에 도전
'스팸의 아버지' 천재 사업가, VR포르노 사업에 도전
  • 안일범 기자
  • 승인 2017.08.23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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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소설같은 삶을 사는 인물들이 몇 있다. 일요일 아침 TV에나 봄직한 그런 인물들 말이다.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VR분야에 이런 기인이 한명 뛰어들었다. 그의 이름은 브라이언 슈스터. IT분야에서 오랫동안 발을 담근 인물이라면 길가다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이름이다. 

그도 그럴게 이 사람은 워낙 많은 일을 벌렸다. 그는 1995년 인터넷 분야에 발을 담근 인물로 그야말로 1세대 IT맨이라 불러도 좋을 인물이다. 별의 별 일들을 다 벌였는데 하는 일 마다 대박을 친다. 어쩌면 그는 천재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그는 인터넷이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성인 사이트를 오픈한다. 일명 'Xpics.com'. 한마디로 말해 성인용 사진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다. 그 누구도 인터넷의 잠재력을 단언하기 힘든 시절에 고작 700달러를 들여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는 UCLA출신으로 비즈니스 학위를 받기도 했다

떠도는 비사에 따르면 그의 섹스파트너를 찍어 올리는 사이트였다고 하지만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이 사이트는 대박이 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반 웹페이지도 없던 그 시절에 성인 사이트니 두말할 필요 있겠는가. 당시 기준으로 백만명이 넘는 이들이 왔고 수천만달러 이익이 났다고 전해진다. 전 세계에서 인터넷을 접속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페이지가 됐으니 그 수익은 이루 말할 필요 없을 듯 하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 다음 고민을 한다. 사람들은 분명히 많이 오고 유료 결제자들도 생기지만 무료로 유입되는 사람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인터넷 배너 시스템을 고안해 만들어 버린다. 별의 별 성인 광고에 컴퓨터가 먹통이 된 경험이 있다면 이 사람에게 주먹 감자 한번씩 날려주자.

지금은 전설로 남아있는 사이트 Xpics.com은 현재 제이슨화이트의 소유다. 그는 브라이언 슈스터와 함께 유더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확실한것은 그는 이 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리고 그 만큼 그는 똑똑했다. 닷컴기업들이 경험했던 그 사이클을 벌써 10년은 일찍 경험했으니 그는 이제 '인터넷계의 네오'가 된 것과 마찬가지다. 사이트를 운영하고 광고를 달아봤다. 그럼 다음은? 당연히 서버다. 

그는 서버 호스팅 사업에 뛰어들어 '웹점프'라는 사이트를 만든다. 무료로 서버를 호스팅해주는 이 사업에 하루 1500개 사이트가 신청하면서 또 한번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다. 벌써 세번째 성공이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덕분에 그는 회사 매각에 성공한다. 대상은 더 글로브 닷컴. 지금은 상장폐지된 회사지만 당시 돈으로 1200만달러 우리돈 141억원에 준하는 금액을 손에 쥔다. 최근 벤쳐캐피탈들 사이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이야이기지만 사실 이 일은 지난 1999년도에 일어난 일이다. 

더글로브는 웹점프를 인수해 세계 서버를 쥐고자 했다. 이후 ADSL등이 보급되면서 그들의 계산은 착오로 밝혀진다

이 성공덕분에 그는 부와 명성을 한번에 쥔다. 비즈니스2.0, 와이어드뉴스와 같은 유명 인터넷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가 하면, 각종 컨퍼런스에 연사로 설 정도니 두말할 필요 없을 듯 하다. 

그가 이 상태에서 멈췄을까? 아니다. 그 이후에 수 많은 기업들이 그의 행보를 쫓으면서 이제 그는 음지로 숨어든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한다. 그 누구도 그의 행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몇몇 성인 사이트에 연관돼 있으리라는 추측과 소문만 무성하다.

유더버스의 프로모션 이미지. 세월이 지난 흔적이 그대로 묻어 난다


그런 그가 2006년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엔 가상현실 분야다. 그의 목표는 20세기판 할렘. 가상현실에서 성인들의 놀이터를 만드는게 목표였다. 3D로 제작된 캐릭터들을 제공하고 이 곳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일명 '유더버스'. 그가 창조한 세계는 가입자수만 100만명을 끌어모으며 폭발적인 관심 속에 운영된다. 

10년 뒤. 그가 돌아온다.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상현실'세계에 발을 담근 그는 또 어떤 사업을 할까. 그의 선택은 '초심으로 회귀(?)'다. 눈치 챈 분들도 있겠지만 바로 VR포르노, 즉 성인VR영상 분야에 뛰어들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그가 선보인 영상은 AV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VN 베스트 씬상을 수상했다


2017년들어 그의 작업은 조금씩 이름을 알린다. 고품격(?)성인 VR브랜드 '홀로걸스VR'이 그의 작품이다. 

"카드보드, 박스형 쓰레기 가상현실 헤드셋이 아니라 진짜 VR을 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프리미엄(?) 성인 VR영상 배급사를 선언한다.
실제로 그가 선보인 영상은 뭔가 다르다.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성인AV계 스타들이 그것도 한 영상에 몇 명씩 함께 등장하는 영상을 대거 배포하기도 하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영상들을 VR로 촬영해 선보인다.

성인사이트 성공 여부 판독기에 대입해 봤다. 결과는 긍정.

그는 성인 VR사이트의 안정화와 함께 이번에는 또 다른 비즈니스를 목표로 내걸었다. 성인VR영상 및 VR영상 제작사인 '홀로필름 프로덕션'을 설립함과 동시에 VR영상 퍼블리싱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그의 다음 행보는 '홀로캐시 VR'이다. 그는 이 시스템(?)을 통해 성인 VR영상 퍼블리싱 사업에 도전한다. 현재 성인VR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사이트 3곳에 영상을 내걸고 관련해 확보된 수익을 셰어하는 비즈니스다. 현재 수익 셰어율은 5:5. 구체적인 비즈니스 플랜 등은 컨텍 후 확인할 수 있으나 구미가 당기는 비즈니스 모델임은 틀림이 없다. 특히 아시아권 사이트 등 북미 시장을 탐내지만 쉽게 진입이 어려운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그의 사업이 성공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잇달아 대박을 쳐왔던 그가 소위 '돈냄새'를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미리 성공을 점친다면 섯부른 판단일까. 웹계의 선구자이자 이단아 브라이언 슈스터의 전설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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