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 정복에 도전하는 ‘금손’ 죄수, ‘프리즌 보스 VR’
감방 정복에 도전하는 ‘금손’ 죄수, ‘프리즌 보스 VR’
  • 정우준 기자
  • 승인 2017.08.23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죄수가 감방을 장악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강력한 주먹으로 나머지 죄수들을 평정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이와는 다른 영리한 방법으로 감옥 대장이 된 사나이가 등장했다. 두 손으로 감옥을 평정했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의 무기는 파괴력 있는 펀치가 아닌 바로 섬세하고 정교한 손재주다.

캐나다의 신생 VR게임 스튜디오인 트레뷰쳇의 처녀작인 ‘프리즌 보스 VR’은 무섭고 험한 감옥에서 뛰어난 손재주로 현금 부자에 도전하는 스토리의 VR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유저는 밤마다 자신이 가진 재료와 제작법을 가지고 담배부터 술, 마약 쿠키 등 다양한 상품을 마음껏 제작할 수 있다. 그리고 낮이 되면 한밤중에 만든 물건을 다른 죄수들에게 팔아 현금과 명성을 얻게 된다. 그야말로 감방 안의 ‘잡 시뮬레이터’다.

확보한 현금을 금고에 보관해 자산을 늘릴 수도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이 ‘비즈니스’라는 것이다. 벌어들인 만큼 투자해야한다는 이야기다. 더 많은 재료를 구매하고, 새로운 제작법과 툴을 구매해 내가 머물고 있는 감방을 발전시켜야 한다. 다만, 여기는 감옥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한다. 깜깜한 밤, 물건을 만들다가 교도관에게 걸릴 경우 당신의 비즈니스는 거기서 끝이다.

게임의 클리어를 위해서는 유저가 총 4개의 감옥에서 ‘보스’ 자리에 올라 탈출에 성공해야한다. 11개의 다양한 제작용 아이템이 존재하며, 나의 제작 능력을 시험하고 싶다면 ‘아케이드 모드’를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여기에 게임 플레이 도중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은 당신의 감옥 비즈니스에 흥겨움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신생 개발사의 첫 번째 VR게임인 만큼, ‘프리즌 보스 VR’은 신선한 소재와 참신한 플레이 방식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지난 5월 31일 스팀 그린라이트 통과에 성공했으며, 7월 몬트리올에서 열린 게임잼 행사에서 '베스트 게임 익스피리언스' 상을 받는 등 유저들과 개발자들로부터 이미 게임성은 인정받았다. 최근 높은 게임성을 바탕으로 한 VR 인디게임들이 스팀VR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개발사인 트레뷰쳇이 ‘프리즌 보스 VR’와 함께 성공적인 데뷔를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트레뷰쳇의 VR 캐주얼 시뮬레이션게임 ‘프리즌 보스 VR’은 HTC바이브 만을 지원하며, 오는 30일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